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엉터리 아빠의 육아일기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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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형 [solo0001] 쪽지 캡슐

2000-09-19 ㅣ No.7060

어린 아기들은 누구나 가장 아끼는 물건이 있기 마련입니다

특히 잠을 잘때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그 물건을 찾아서 끌어안고 자기 마련이죠

우리 현호도 예외는 아닙니다

 

현호의 잠자리 풍경입니다

 

 

우선 졸음에 겨운 몇십분간의 투정이 끝난 후, 현호는 크레파스를 찾습니다

한손엔 반드시 파란색 크레파스, 그리고 다른 손엔 노란색이나 주황색 크레파스를 격일로 바꿔쥡니다  ㅡ..ㅡ

 

그런다음엔 매우 중요한 <베게>를 끌어안습니다

이 베게는 아주아주 중요한 친구이기 때문에, 여행이나 등산 낚시를 갈때나 산책을 갈때나 심지어는 화장실에 갈때도 반드시 데리고 다니는 놈입니다

 

그리고 이불로 쓰고 있는 목욕타월을 챙겨서 끌어안고요...

자기 몸뚱이 만한 너구리 인형과 푸우에 나오는 이요르인형을 달라고 해서 어찌어찌 안아봅니다 (이쯤되면 거의 덮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잠이 설들면 눈에 보이는 것들을 하나씩 달라고 해서 덮습니다

그림책도 덮고, 멜로디언도 덮고, 롤러코스터도 덮고, 타고다니던 자동차까지 덮을때도 있습니다  ^^;;

 

"고양이도 잠을 자고...쥐도 자고...새도 자고... ... "

 

결국, 엄마의 노랫소리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 꿈나라로 향하는 조현호...얼마나 이쁘고 귀여운지 모릅니다

 

10분 후....

 

자동차가 먼저 허공을 가릅니다

그 뒤를 이어 롤러 코스터나 멜로디언이 날고, 그림책과 인형들도 하나씩 둘씩 허공을 날아다닙니다

지가 있는 꿈나라에선 그것들이 모두 날아다니나 봅니다  ㅡ..ㅡ

너구리도 날고 자동차도 날고, 이요르도 날고(이요르는 귀가 커서 잘 날것 같더군요), 그림책도 날아다니는 한 가운데에서...

두손에 크레파스를 꼭 쥔채 히죽히죽 웃으면서, 조현호는 깊고 깊은 꿈나라로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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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홈이 새단장을 하는 중입니다

더 많은 영화포스터도 보충중이고, 디자인도 조금 바꿨습니다

그리고 생활성가를 따로 제거(--;)해 버리고 포스터를 알차게 꾸밀 예정입니다

거의 완성단계이니 구경들 하러 오세요

썰렁한 게시판에 불도 좀 지펴주시구요...

 

현동아 너 밖에 엄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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