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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전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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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119.192.250.*]

2011-02-17 ㅣ No.9347

 
사탄은 여러가지로 우리의 신앙을 방해하고자 장난을 쳐댑니다. 이에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앙인은 온갖 분심의 터널을 지나기 마련이지요. 따라서 우리의 익숙함이 습관으로 변모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그리스도의 은총만을 믿습니다'의 새 각오가 요청되기도 할 것입니다.
 
가톨릭 사제의 마음은 청빈과 정결 순명이기에 내심 인사발령으로 떠나는 경우 신자들의 전별금을 반기기 어려운 입장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무우 자르듯 사양할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왜냐면 그조차 하느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자유의지를 건들지 않으셔야 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례로 지난날 성모성심 성당에서의 김수환 추기경님 사목 방문시 2000년대 복음화 기도문 시안을 발표하셨던 미카엘 신부님의 송별 미사에서 신자들이 정성을 다하여 2차 헌금을 봉헌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부님께서는 이제 "여러분들이 제게 주신 돈이니 제 마음대로 해도 되지요?" 하고 세번을 물으셨습니다. 신자들은 대답하였고 "그렇다면 이 돈은 성당 건립 부채 해결로 도로 내 놓습니다" 하고 말씀하였던 일화가 생각납니다.
 
인간적인 미숙함을 나누는 본당 신심단체 활동중 그러한 분심 사례가 많을줄로 기억합니다. 이에 임께서 대놓고 거부하지 못한 것은 잘된 일이라 생각됩니다. 성령의 명령이라면 확! 뒤집어서 그런것 당장 집어치우십시다! 하고 제안할 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이 때에도 악은 어른 아이들인 우리에게 성령으로 위장하여 분심 사례를 제공할 때가 어디 한 두번이겠습니까?
 
이에 우리가 성모님처럼 곰곰히 생각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축복입니다. 우리 속담에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그럴수록 더욱 성당에서 더욱 힘차게 미사 참례할 것을 권고드립니다. 가톨릭 신자들중 미사 참례 시간 지각을 밥 먹는듯 하는 것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악마들도 별로 신경을 안씁니다. 약속 시간을 길거리에 흘리고 다니며 코리안 타임 양산하는 일부 신자들 또한 정말 문제입니다. 필자도 형제님처럼 여전히 단칼 성질(성격과 기질)인지라 1분이라도 공식 시간 지나면 출발해버리니 그 다음부터는 약발 잘 먹히던 사례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 때에도 말이 필요없습니다. 괜시리 설명하고 뭐하고 하면 그들의 내면에서 더 약이 올라 악이 살판 났다고 그를 자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 속에는 이처럼 내 영과 선신과 악신이 있어 그 식별을 하나씩 키움보다 가꿔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가운데 습관의 긍정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좋은 것'이지만 부정적 측면은 '몰입하지 못하도록 자칫 기계적으로 흐르듯' 그렇게 만들기도 합니다. 따라서 살아있는 분심과 대처하는 님은 행복한 분입니다.
 
수도회 분들이 물론 가난 서약을 합니다. 그러나 교구 사제는 가난 서약이 면제됩니다. 도시 사목에서는 돈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다른 사람들의 정성 발로를 외면하지 않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 다음에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고 떠나는 신부님의 그것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때에 봉헌할 마음 내키지 않으면 못 내어도 크게 문제 없습니다. 그들의 헌금 의지가 정히 과잉충성으로 비추어진다면 조용히 내가 물러나면 그만일 것인데 이는 우리가 살아가며 분심을 방관하지 못하도록 예방 주사려니 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평화롭게 그것을 생각하고 대처하면 될 것입니다.
 
답이 되었나 모르겠군요. 이야기가 좀 겉돌은 것도 같습니다. 아무튼 너와 나 도덕 불감증에 걸리지 않도록 이끌어주시는 주님과 함께 결코 사람을 보고 성당 다니지 않으려는 임의 의지에 박수를 보내며 이 기회에 한 발자국 더 오로지 주님 한 분만을 찾아 '나를 찾아 떠나는 길"로 완전한 기도인 미사 성제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임의 의지대로 돈은 그저 수단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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