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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 도이 김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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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권 [doijkwon] 쪽지 캡슐

2009-01-18 ㅣ No.10569

 

 

-인터넷신문〈브레이크뉴스〉전북판 2009년 1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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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샘터에서>도이 김재권, 기축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도이 김재권
 
▲ 다시 한 번 더 새 희망의 꿈을 품고 또 다른 내일을 위해 더 힘차게 살아보자.

 2009년 새해를 맞이했다. 내일의 희망과 꿈이 가득해야 할 새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또다시 많은 근심과 걱정 속에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울 거라는 경제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뉴스는 연일 암울한 현실을 보도하고 있고, 사람들은 모였다 하면 경제위기를 걱정하며 갑론을박하는 불안한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경제면에 실린 신문기사 머리글들이다. <정부, 내년 성장률 2%대로 하향 전망 / 2009년 적자성 국가채무 150조 넘어설 듯 / 감산· 휴업 … 휴직· 실업자 급증 백수+반백수 317만, 1년새 17만 명 증가/ 은행권 감원 칼바람 확산 "희망퇴직자 늘었다" / 가계, 소득은 줄고 빚은 산더미… 가구당 4000만 원 넘어 / <韓銀이 진단한 2009년 한국경제> 환란 후 최악 상황, 실업대란 현실화 예고 / "1급 공무원 일괄사표 마무리 국면... 한두 곳 더 남아" / 11월 부도업체 297개…'경기둔화 여파' / 생계형 자살이 늘어난다 "외환위기 때보다 더 위험 … 사회안전망 보강해야">

실제 상황은 이미 보도된 뉴스보다 더 긴박한 상황일 수 있다. 그러나 작금에 일어나는 상황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발 경제위기로 말미암아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금 전 세계가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어렵고 힘들다는 말이다. 상황이 이러할진대 이렇듯 어렵고 힘든 때에는 그 무엇보다 우선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할 것이다. 자신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현재 상황이 덜 힘들 수도 더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화엄경의 십지품에 보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있다. 불교의 큰 심오한 사상이 들어 있는 말이지만 일반적으로는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현재의 삶이 힘들다 하여 원망과 한숨으로 산다면 결국에는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산다는 것 자체가 더욱 고통스러워질 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비록 힘들다 해도 '그래, 괜찮아!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더 나아질 거야!'하고 마음을 다독이며 미래지향적으로 살아간다면 그 고통은 한결 덜하게 될 일이다. 설혹 똑같은 상황이 다시 또 올지라도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천국일 수 있고 지옥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언제든 꿈은 꾸는 사람에게만 이루어진다. 기대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몸과 마음이 다 여유롭고 마침내는 풍요한 삶을 살리라 믿는다. 그러니 어떤 이유로든 어떤 방법으로든 힘을 내야 할 것이다.

 
힘을 내세요!<도이 김재권>


사랑하는 당신

혹여 영혼에 물이 말라

삶이 버거운 건 아닐는지요

아무리 생이 헛헛할지라도

여태 산 것이 억울해서라도

끝을 보아야지요

오랫동안 키우던 행운목이

목말라 죽어갈 때

마침 물을 주었더니

다시 잘 살아났지요

그러나 작년에 새로 산

키 작은 남천죽은 어땠나요

그만 때를 놓치어

목마르게 하였더니

기어이 죽고 말았어요

사람도 다 때가 있나 봐요

목이 말라 지치고 힘들 때

물을 주는 이 곁에 없다면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사랑하는 내 당신

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제가 당신 영혼에

물이 되어 드릴게요

 
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제2의 경제위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데 이럴 때일수록 이웃을 돌아보는 훈훈한 마음가짐 또한 필요할 때이다. 이미 우리는 외환위기 때 수많은 가정이 파산하거나 가족이 해체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혹여, 이번 경제위기로 말미암아 별문제 없이 잘살던 이웃이 문제의 가정이 되지는 않는지? 생활고에 허덕이다 마침내 가정불화로 이어져 자녀가 뿔뿔이 흩어지는 아픔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닌지?

너도나도 모두가 어렵겠지만 그래도 그러한 이웃이 있다면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따스한 말이라도 건네주며 용기를 북돋아주는 마음 또한 절실하다 하겠다. 정말로 목이 말라 지치고 힘들 때 조금이라도 물을 건네주는 이 곁에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삶의 큰 희망이 되기 때문이다.

"일체유심조"라 했다. 자, 새해에는 우리 그만 어렵다 하자. '어렵다, 어렵다.'라고만 하지 말고 다시 한 번 더 새 희망의 꿈을 품고 또 다른 내일을 위해 더 힘차게 살아보자.

이왕이면 나만이 아니라 내 형제 내 이웃과도 더불어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그렇게 또 신명나게 살아보자. 아, 아, 여태 산 것이 억울해서라도 보란 듯이 더 잘 살아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아니 그런가?


▽ 김재권 프로필

서울 출생.
‘문학세계’등단 
시인- 칼럼니스트
상황문학 동인
시문학 강사
월간 신춘문예사 고문

  -대건성가대 도이 김재권 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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