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태양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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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shy] 쪽지 캡슐

2001-10-04 ㅣ No.5185

묵주기도   

 

                  이해인

 

산 내음 나는

향나무 묵주 하나

지극한 보배로움이여

 

 

평일에도 묵주를 쥐고

당신 앞에 오면

蘭처럼 향기로운 마음이여

 

 

흩어졌던 생각이 한자리에 모이고

외출했던 사색도 돌아와 앉아

나의 기도는 동글게

자비를 피움이여

 

 

 

"은총이 가득 하신 마리아여"를

소박한 마음으로 외울 때마다

예수를 낳은 마리아의 환희를

예수를 잃은 마리아의 고뇌를

그리고 부활의 예수를 얻은

마리아의 승리를 함께 함이여........

.

.

.

 

 

 

묵주기도 성월인 10월을 맞았어요.

그리고 오늘은 아씨씨의 프란치스꼬 성인의 축일이네요.

 

모두들 추석 잘 보내셨나요.

즐거운 추석 명절이 되길 바랬는데

오늘 슬픈 소식을 듣게 되서 기분이 좀 꿀꿀해요.

 

전 사무장님 덕분에 생각지도 않았는데

추석을 즐겁게 푹 쉬다 올수 있어서 고마웠어요.

 

 

오늘 날씨가 꽤 변덕스러워요.

음,.....

태양은 언제나 구름위에서 빛나쟎아요.

 

오늘은 슬픈소식을 들었지만

내일은 기쁜소식을 들을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고통중에 있는 환자(000)와 그의 가족들을 기억하고 싶구요.

 

제가 오늘 큰 실수 한 개를 했는데 아무도 몰라요.

망설이다가 결국엔 휴~~~우

알아서 해주시겠지. 했는데

제가 해야 할 것을 남 심부름 시켜서,.......

근데 예수님은 알고 계시니까 맘은 그다지 편칠 않네요.

 

암튼 어서 밝은 태양을 보고 싶어요.

 

프란치스꼬 성인께서 노래하신 태양의 노래를 읽으면서,......

10월 한달,.....

변덕스럽지 않게 잘 생활할 수 있게 해달라고,.......

후회하지 않게 해달라고,.......

 

.

.

.

 

오늘도 주머니에 넣고 만지작거리는

단단한 묵주 하나의

빛나는 보배로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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