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컁 젬나는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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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2-08-09 ㅣ No.2651


여고괴담


앗 이번엔 단체로...


개들의 주의 사항 1. 거리에서 방황하지 말 것. 2. 낯선 사람이 주는 음식은 받아먹지 말 것. 3. 이 기간동안에는 주인이라도 믿지 말 것. 4. 절대 낮잠을 자지 말고, 주위의 동태를 항상 살필 것. 5. 미인계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치와와 등 예쁜 개가 나타났을 때는 경계할 것. 6. 기온이 30도 이상이 되면 산으로 튀어서 25도 이하로 내려간 후에 내려올 것. 7. 잡히면 입에 거품을 물고 미친 척할 것. 8. 사철탕 집 10미터 이내 접근 금지. 9. 성이 변씨인 견공은 인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이상한 눈빛으로 접근하면 될 것. 10. 잡혀가는 동료를 구하려고 접근하지 말 것. 잘못하면 개죽음 당함!


미소가 아름다운 당신


이성 사로잡기


[좋은생각] 엄마와 자장면 가끔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중국집에 가게 되는 날이면 엄마 생각이 납니다. 연세가 많으 신 부모님은 아들 낳고 싶은 생각에 엄마 나이 42세에 늦둥이로 저를 낳았다고 합니다. 딸만 넷을 두신 부모님은 참 많이 늙으셨어요. 고생도 어지간히 하셨고요. 지금 연세면 집에서 자 식들 효도 받고 하루하루를 편히 지내실 분들이 지금도 막내인 저 때문에 바다에 나가 험한 파도와 싸우십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 이마의 주름이 어찌나 미워 보이던지. 이제 내 나이 열여덟 살인데 친구들은 저보고 어른스럽데요. 엄마아빠 걱정도 할 줄 안다고 요. 하지만 저희 부모님이 제 생각해 주시는 거에 비할까요. 작년 5월쯤 엄마가 이가 안 좋아 치과에 가셨는데, 틀니를 다시 하자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남 아 있던 이마저 다 뽑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병원을 나오자마자 엄마는 갑자기 자장면이 드시 고 싶으셨답니다. 그래서 중국집에 들러 자장면 한 그릇을 시켜 놓고 이도 없이 음식 씹는 모 습이 우스워 보일가 봐 맨 구석 자리에 앉으셨다고 합니다. 드디어 자장면이 나왔는데, 자장 면을 보신 엄마는 한숨만 나오더래요. 자장면 면발이 너무 길어서 숟가락으로 면발을 끊으면 서 드셨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10분 만에 먹을 자장면을 40분 동안이나 드셨대요. 그런데 그 것도 반도 드시지 못했다는 거예요. 이야기를 듣고 있던 저는 왜 가위 달라는 소리를 못했느냐고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가스나야 자장면 한 그릇 시키고 미안크로 가시개까지 주라쿠는가” 그러시는 거예요. 그날 밤 저는 안타까운 마음에 엄마 몰래 무척이나 많이 울었답니다. “엄마 제가 열심히 살아 돈 많이 벌어서 효도할게요. 오래오래 사세요.” 김주영 / 경남 사천시 마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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