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레아 사도는 베싸이다에서 태어나 세례자 요한의 제자로 그리스도를 따랐고 자기 형 베드로를 예수께 인도했다. 필립보와 함께 이방인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했고 빵과 물고기를 가지고 있는 소년을 소개했다. 전승에 따르면 안드레아 사도는 성령강림 후 여러 지역에 복음을 전하다가 아카이아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순교했다고 한다. 예수님의 말씀은 약속이며 동시에 부르심이기도 하다. 그들은 어부라는 직업을 버렸다. 아버지와 집과 모든 것을 버렸다. 새로운 성취 수단을 발견한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그분을 따랐다. 스승의 메시지, 스승의 삶의 양식, 가르침을 따랐다. 이제부터 그들은 이제 예수님과 하느님의 왕국과 사람들을 낚는 일에 완전히 바칠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예수님과 구체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다. 예수님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하느님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하느님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오늘 살아 계시고 나에게 말을 건네시고 내 말을 들으시고 나와 함께 계신 분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다. 마치 베드로와 안드레아가 “나를 따라오너라”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듣고 바로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듯이 그렇게 구체적으로 응답을 드리는 것이다. 주님은 이 세상에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신 것도 부르심으로 시작하셨고, 망가진 인간을 다시 구원하시는 데도 부르심으로 시작하셨다.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고 하면서 예수님 따로 나 따로 생활한다면 그것은 신앙생활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응답 드리는 삶이 아니다. ‘나를 따라오너라’는 말씀은 베드로와 안드레아에게만 하신 것이 아니라 오늘 이 말씀을 읽는 나에게도 하신다. 그러니 이 말씀을 읽는 나는 베드로와 안드레아가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듯이 예수님을 따르는 데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을 버리고 따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말씀은 오늘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시다. 오늘 ‘나를 따라오너라’고 부르시는 예수님을 따라가야 할 길은 어디인까? 나의 구원을 위해 구체적으로 응답을 드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사람 낚는 어부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예수님을 따르려면 반드시 내가 버려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일까? 오늘 내 삶이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생활하든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을 드리는 생활이 되도록 은총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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