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마.넌 지구의 지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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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순 [eq99] 쪽지 캡슐

2002-09-27 ㅣ No.2716

일기13-

 

"엄마 선생님이 이젠 나 안 이뻐 해!  선생님, 싫어!  학교도 가기 싫어..."

 

오늘은 선생님께서 이젠 더 이상 이뻐 하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리며 학교서 왔다. 그동안 특별하게 담임께 귀여움을 받은 모양이다. 그런데 본인이 요즘 모의고사 성적이 제 자리 걸음이라 아마도 스스로에 갇혀  자신을 방어하고 보호하고 싶어하는 본능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모든 이유는 담임 때문이라고 붙이고 싶은 모양이고....

 

많이 힘든 가보다. 모든 학생들이 요즘 겪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초초하고 불안하고...

 

 

담아 지금 그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네 모습이 아름다워. 지금 넌 너의 능력이 100 이라면 기껏 10 정도 밖에 쓰지 않은 거란다. 그러니 지금 당장 성적이 안 오른다고 속상해 하지마.. 너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거라.  

 

 우리는 누구나 지구의 중심이란다. 왜? 네가 서있는 곳에서 원을 그려봐 그러면 넌 지축이 되잖아. 지구의 중심인 담이가 지금 외적인 성적 점수로 인해 흔들리면 지축을 믿고 바라보는 엄마가 슬프잖니.

 

 은총은 준비된 자에게만 주어진다고 마태오 복음에서도 말씀 하신단다. 지금 담은  그 과정에 있는 거야.  수난과 고통이 없는 부활의 영광이 무슨 의미가 있겠니? 그렇지 담아?  힘내. 엄마의 일기가 담에게 힘이 되었으면 해....   엄마의 소망은 담이가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어.... jan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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