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홍신부님 강론(7월 2일)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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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2002-07-04 ㅣ No.4143 사람이 다른 사람의 앞날을 걱정해주는 것은 사랑입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그것은 집착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부모나 자식이나 또 어떤 사람이든지 간에 당신보다 더 사랑하지 말라-- 그 말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내 자식도 하느님이 내게 준 것이지 내것이 아닙니다. 내것이라고 생각할 때에는 잃어버릴까봐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냥 하느님이 주신 선물로 하느님께 맡겨야 합니다. 대개 자식의 앞날에 대해 불안해하는 분들이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없거나 그 믿음이 약한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은 기도는 많이 하지만 그러나 하느님을 믿지는 않습니다. 하느님이 내 뜻대로 이루어주길 바라지 하느님 뜻대로 자식을 봉헌하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자식에 대한 사랑을 가진 것이 아니라 자식에 대한 집착을 가진 것입니다. 그 집착이 자식을 병들게 하고 자식의 앞날을 망가지게 하는 가장 큰 위험요소라는 것을 어른들은 잘 모릅니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 자식의 앞날을 위해서 좋은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너무나 많이 자녀들이 그런 부모님밑에서 망가져가고 있습니다. 자식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을 못하는 것입니다.... 내 자식이건 내 남편이건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다 내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나에게 보내준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이 보내준 사람들이기에 하느님이 데려가실 수도 있고, 내가 원치 않는 다른 곳으로 데려갈 수도 있습니다. 그럴때 마음이 덜 아프려면 자식들이나 남편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집착에서 손을 떼어야 합니다. 그래야 덜 아픕니다. 어느정도 거리를 두어야지 내가 자식을 키울때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가끔 자녀들이 고민을 상담하러 옵니다. 뭘 하고 싶은데 엄마 때문에 못하겠다고 합니다. 엄마가 쓰러질까봐. 제발 자식걱정좀 지나치게 하지 마십시오. 애들이 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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