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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절 -1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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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8-02-12 ㅣ No.2372

 
 
압살롬이 돌아오다
38  압살롬은 달아나 그수르로 가서 세 해 동안 머물렀다.
암논의 죽음이 가져온 충격에서 벗어나자, 다윗 임금은 압살롬을 애타게 그리워하였다.
 
14
1  츠루야의 아들 요압은 임금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기우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요압은 트코아에 사람을 보내어 , 거기에서 지혜로운 여인 하나를 불러다가 말하였다. "그대는 애도하는 여자 행세를 하시오. 상복을 입고, 기름을 바르지도 말고, 죽은 이를 위하여 오랫동안 애도하는 여인인 체하시오.
그다음 임금님께 나아가 이런 말씀을 아뢰시오. " 그러고 나서 요압은 여인이 해야 할 말을 일러 주었다.
 
그  트코아 여인이 임금에게 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한 다음,"임금님 , 도와주십시오. " 하고 애원하였다.
임금이 그 여인에게 "무슨 일이냐?" 하고 묻자, 여인이 대답하였다. "사실 자는 남편을 여윈 과부입니다.
이 여종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 그들은 들판에서 서로 싸우다가 말리는 이가 없어,아들 하나가 다른 아들을 쳐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온 집안이 이 여종에게 맞서 일어나 말합니다. '제 동기를 죽인 자를 내놓아라. 그가 살해한 동기의 목숨 값으로 우리가 그를 죽여 상속자마저 없애 버리겠더,' 이렇게 그들은 남은 불씨마저 꺼버려, 이 땅위에서 제 남편에게 이름도 자손도 남겨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
그러자 임금이 여자에게 "집에 가 있어라. 내가 친히 너를 위해 명령을 내리겠다. " 하고 말하였다.
트코아 여인이 임금에게 아뢰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이 죄는 저와 제 아버지 집안에 있지, 임금님과 임금님의 왕좌에는 없습니다."
이에 임금이 일렀다. "누가 너에게 무어라 하거든  그자를 나에게 데려오너라. 그자가 다시는 너늘 괴롭히지 못하게 하겠다. "
여인이 또 "임금님께서 임금님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이 일을 기억하시어 , 피의 복수자가 살육을 그만두고 제 아들을 없애 버리지 않게 해 주십시오. " 하고 애원하니 임금이 말하였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한 올도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ㅎ이다. "
여인이 또 "이 여종이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한 말씀만 더 드리게 해 주십시오. " 하자, 임금이 "말해 보아라. " 하고 일렀다.
그래서 여인이 말하였다.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하느님 백성에게 해가 되는 그런 생각을 하셨습니까?임금님께서는 당신께 쫓기는 이를 돌아오지 못하게 하셨으니, 그런 결정으로 임금님께서는 스스로 잘못을 저지르신 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죽게 마련이니,땅바닥에 쏟아져 다시는 담을 수 없는 물과 같습니다. 그런데도 하느님께서는 목숨을 거두지 않으시고, 쫓겨난 이를 당신에게서 아주 추방시키지는 않으실 계획을 마련하십니다.
제가 지금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이 말씀을 드리러 온 까닭은, 백성이 저를 두렵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당신 여종은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내가 임금님께 아뢰면 임금님께서는 당신 여종의 말대로 해 주실 것이다.
임금님께서 청을 들어 주시어, 하느님의 상속 재산에서 나와 내 아들을 함께 없애 버리려는 자의 손에서 이 여종을 구해 주실 것이다.'
이 여종은 또 이렇게도 생각하였습니다. '나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말씀이 나를 안심시켜 주실 것이다. 나의 주군이신 임금님은 하느님의 천사 같은 분으로, 선과 악을 판별해 주시는 분이시다.'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임금이 여인에게 대답하엿다. "내가 묻는 말에 아무것도 숨기지 마라. " 이에 여인이"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말씀하십시오." 하고 아뢰었다.
임금이 "요압이 네 뒤에서 이 모든 일을 꾸민 것이 아니냐?" 하고 묻자 여인이 대답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살아 계신 임금님의 목숨을 두고 맹세하는데,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말씀하시면 그 말씀에서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빠져나갈 길이 없습니다.사실 임금님의 신하 요압이 시켰습니다. 이 종이 해야 할 말을 모두 알려 준 것도 그분입니다.
임금님의 신하 요압이 사정을 바꾸어 보려고 이 일을 꾸몄습니다.그러나 지혜로운 임금님께서는 하느님의 천사처럼 지혜로우시어,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임금은 요압을 불러 말하였다. "좋소. 이제 내가 그대 뜻대로 하겠소. 가서 그 어린 압살롬을 데려오시오. "
그러자 요압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며 임금에게 축복하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다."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오늘 이 종은 임금님께서 이 종의 뜻대로 해 주시는 것을 보고, 제가 임금님의 눈에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압은 일어나 그수르로 가서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왔다.
그러나 임금은 "그를 제 집으로 돌아가게 하되, 내 얼굴은 보지 못하게 하여라. " 하고 말하였다.그리하여 압살롬은 제 집으로 돌아갔으나 , 임금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다.
 
다윗이 압살롬과 화해하다
25  온 이스라엘에서 압살롬만큼 잘생기고 그만큼 칭찬을 받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는 머리가 무거워지면 해마다 연말에 머리카락을 자르곤 하였는데, 그가 머리카락을 자르고 나서 그것을 달아 보면 왕궁 저울로 이백 세켈이나 나갔다.
압살롬에게는 아들 셋과 딸이 하나 있었는데, 딸의 이름은 타마르였다. 타마르는 아름다운 여자였다.
 
압살롬은 예루살렘에서 두 해를 머물렀는데, 임금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다.
그래서 압살롬은 요압을 임금에게 보내려고 그에게 사람을 보냈으나, 그가 압살롬에게 오려 하지 않았다. 압살롬이 두 번째로 사람을 보냈으나 역시 오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압살롬은 자기 종들에게 , "보다시피 보리를 심어 놓은 요압의 밭이 내 밭에 잇닿아 있다. 가서 거기에 불을 놓아라. " 하고 일렀다. 압살롬의 종들이 그 밭에 불을 놓았다.
 
요압이 일어나 압살롬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따졌다. "어찌하여 왕자님의 종들이 제 밭에 불을 놓았습니까?"
압살롬이 요압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장군에게 사람을 보내어 '좀 와 주시오.' 하고 청하였소. 나는 장군을 임금님께 보내어 이렇게 청하려고 하였소. '무엇 때문에 제가 그수르에서 왔습니까? 차라리 제가 계속 그곳에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라도 제가 임금님의 얼굴을 뵙게 해 주십시오. 저에게 죄가 있다면 저를 죽여 주십시오. ' 하고 말이오."
그리하여 요압이 임금에게 나아가 사정을 아뢰니 임금이 압살롬을 불렀다. 압살롬은 임금에게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자 임금은 압살롬에게 입을 맞추었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키다
15
1  그 뒤, 압살롬은 자기가 탈 병거와 말들을 마련하고, 자기 앞에서 달리는 사람들을 쉰 명이나 거느렸다.
압살롬은 일찍 일어나 성문으로 난 길 옆에 서 있곤 하였다. 그러다가 고발할 일이 있는 사람이 임금에게 재판을 청하러 올 때마다 , 압살롬은 그를 불러, "그대는 어느 성읍에서 오시오?" 하고 물었다. 그가 "이 종은 이러저러한 이스라엘 지파에서 왔습니다. " 하고 대답하면,
압살롬이 그에게 말하였다. "듣고 보니 그대 말이 다 옳고 정당하오. 그러나 임금 곁에는 그대의 말을 들어 줄 자가 아무도 없소."
그리고 압살롬은 이런 말도 하였다."누가 나를 이 나라의 재판관으로 세워만 준다면  , 고발하거나 재판할 일이 있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찾아오고, 나는 그들에게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 줄 텐데!"
또 누가 그에게 가까이 와서 절할 때마다 그는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입을 맞추곤 하였다.
압살롬은 임금에게 재판을 청하러 가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런 식으로 대하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네 해가 지나자 압살롬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제가 헤브론에 가서 주님께 한 서원을 채우게 해 주십시오.
이 종은 아람의 그수르에 머무를 때, '주님께서 저를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해 주시면, 제가 주님께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 하고 서원을 드렸습니다."
임금이 그에게 "평안히 떠나라." 하자, 그는 일어나 헤브론으로 떠났다.
그러나 압살롬은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 밀사들을 보내면서 이렇게 전하게 하였다. "나팔 소리를 듣거든'압살롬이 헤브론의 임금이 되었다.' 고 하시오."
예루살렘에서는 이백 명이 초청을 받아 압살롬과 함께 떠났는데, 그들은 그저 따라가기만 했을 뿐 아무 영문도 몰랐다.
압살롬은 사람을 보내어, 다윗의 고문인 길로 사람 아히토펠도 길로 성읍에서 불러내었다. 그때 그는 희생 제물을 바치고 있었다. 그리하여 반란 세력이 점차 커지고 압살롬 편이 되는 백성이 점점 많아졌다.
 
다윗이 요르단으로 달아나다
13  전령 하나가 다윗에게 와서 말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쏠렸습니다."
다윗은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신하에게 일렀다. "어서들 달아납시다. 잘못하다가는 우리가 압살롬에게서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오. 서둘러 떠나시오.  그러지 않으면 그가 서둘러 우리를 따라잡아 우리에게 재앙이 내리고, 칼날로 이 도성을 칠 것이오."
임금의 신하들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이 종들은 저희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결정하시는 대로 모두 따르겠습니다."
임금은 그의 온 집안 사람을 데리고 걸어 나가고, 후궁 열 명은 궁을 지키도록 남겨 두었다.
임금이 온 백성을 데리고 걸어 나가다가 마지막 집 앞에서 멈추었다.
신하들이 모두 임금 곁을 지나가고 , 모든 코렛 사람과 모든 펠렛 사람과 갓에서부터 그를 따르던 갓 사람 육백 명이 모두 임금 앞을 지나갔다.
 
그때 임금이 갓 사람 이타이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그대까지도 우리와 함께 가려고 하오? 그대는 외국인이고 그대의 나라에서 유배된 사람이니 , 돌아가 다른 임금과 함께 지내시오.
그대거 온 것은 어제인데, 오늘 내가 그대에게 우리와 함께 가자고 할 수 있겠소? 더구나 나를 발길 닿는 대로 가야 할 처지요. 그러니 그대의 동족을 데리고 돌아가시오. 주님께서 그대에게 자애와 성실을 베풀어 주시기 바라오. "
그러나 이타이는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살아 계신 주님과 살아 계신 주군이신 임금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죽을 곳이든 살곳이든 저의 주군이신 임근님께서 계시는 곳이면 어디나 이 종도 거기에 있겠습니다. "
다윗이 이타이에게 일렀다. "그러면 어서 지나가시오. " 갓 사람 이타이가 자기의 모든 부하와 자기에게 딸린 모든 아이와 함께 지나갔다.
이렇게 그 모든 사람이 지나갈 때 온 세상이 목 놓아 울었다. 임금이 키드론 시내를 건너고, 사람들도 모두 그곳을 전너 광야로 난 길을 향하였다.
 
마침 차독도 모든 레위인과 함께 하느님의 계약 궤를 모시고 나오다가 하느님의 궤를 내려놓자, 에브야타르도 올라와 사람들이 모두 도성에서 지나갈 때까지 거기 서 있었다.
그때 임금이 차독에게 일렀다.  "하느님의 궤를 도성 안으로 도로 모셔 가시오. 내가 주님의 눈에 들면 그분께서 나를 돌아오게 하시어, 그 궤와 안치소를 보게 하실 것이오.
그러나 그분께서 '나는 네가 싫다.' 하시면, 나로서는 그저 그분 보시기에 좋으실 대로 나에게 하시기를 바랄 뿐이오."
임금이 또 차독 사제에게 말하였다. "이보시오. 그대는 도성으로 평안히 돌아가시오. 그대들은 두 아들 , 곧 그대의 아들 아히마아츠와 에브야타르의 아들 요나탄도 데리고 가시오.
그대들이 나에세 소식을 보낼 때까지, 나는 광야의 길목에서 기다리겠으니 그리아시오. "
차독과 에브야타르는 하느님의 궤를 예루살렘에 도로 모셔다 놓고 그곳에 머물렀다.
 
다윗은 올리브 고개를 오르며 울었다. 그는 머리를 가리고 맨 발로 걸었다.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제 머리를 가리고 울면서 계속 올라갔다.
다윗은 "아히토펠이 압살롬의 반란 세력에 끼여 있다.' 는 말을 듣고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님, 제발 아히토펠의 계획이 어리석은 것이 되게 해 주십시오."
 
다윗이 하느님께 예배드리는 산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에렉 사람 후사이가 옷은 찢어지고 머리에는 흙이 묻은 채  다윗에게 마주왔다.
다윗이 그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나와 함께 떠나면 그대는 나에게 짐만 돨 뿐이오.
그러나 그대가 도성으로 돌아가 압살롬에게, '임금님, 이제 저는 임금님의 종이 되겠습니다. 전에는 제가 임금님 아버지의 종이었으나 지금은 임금님의 종이 되겠습니다. ' 하고 말하면, 그대가 나를 위하여 아히토펠의 계획을 실패로 돌아가게 할 수 있을 것이오.
그곳에는 차독 사제와 에브야타르 사제가 그대와 함께 있을 것 아니오? 그대가 왕궁에서 듣는 말은 무엇이나 다 차독 사제와 에브야타르 사제에게 알려 주시오.
또 거기에는 그들의 두 아들, 곧 차독의 아들 아히마아츠와 에브야타르의 아들 요나탄이 함께 있소. 그러니 그들을 시켜 그대거 들은 말을 모두 나에게 전해 주시오."
그리하여 다윗의 벗 후사이는 도성으로 들어갔다. 그때 압살롬도 예루살렘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다윗과 치바
16
1  다윗이 산꼭대기에서 조금 더 갔을 때, 마침 므피보셋의 종 치바가 안장 얹은 나귀 한 쌍에 빵 이백 덩이와 건포도 백 뭉치와 여름 과일 백 개와 포도주 한 부대를 싣고 그에게 마주 왔다.
임금이 치바에게  "웬일로 이것들을 가져오느냐? ' 하고 묻자, 치바가 대답하였다."이 나귀들은 임금님의 집안이 타실 것이고 빵과 여름 과일은 임금님의 붓하들이 먹을 것이며 , 포도주는 광야에서 지친 이가 마실 것입니다."
임금이 또 "네 주군의 아들은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묻자, 치바가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지금 그분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에야 이스라엘 집안이 내 아버지의 나라를 나에게 돌려 줄 것이다.' 하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임금이 치바에게 "므피보셋에게 딸린 것은 이제 다 네 것이다. " 하고 이르자, 치바가 말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임금님께 경배드립니다. 제가 임금님의 눈에 들기만 바랄 뿐입니다."
 
다윗과 시므이
5  다윗 임금이 바후림에 이르렀을 때였다. 사울 집안의 친척 가운데 한 사람이 그곳에서 나왔는데, 그의 이름을 게라의 아들 시므이였다. 그는 나오면서 저주를 퍼부었다.
온 백성과 모든 용사가 임금 좌우에 있는데도, 그는 다윗과 다윗 임금의 모든 신하에게 돌을 던졌다.
시므이는 이렇게 말하면서 저주하였다. "꺼져라, 꺼져! 이 살인자야, 이 무뢰한아!
사울의 왕위를 차지한 너에게 주님께서 그 집안의 모든 피에 대한 책임을 돌리시고, 그 왕위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 주셨다. 너는 살인자다 이제 재앙이 너에게 닥쳤구나."
 
그때 츠루야의 아들 아비사이가 임금에게 말하였다. "이 죽은 개가 어찌 감히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저주합니까? 가서 그의 머리를 베어 버리게 해 주십시오. "
그러나 임금은 "츠루야의 아들들이여, 그대들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소? 주님께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시어 저자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말할 수 있겠소?"
그러면서 다윗이 아비사이와 모든 신하에게 일렀다. "내 배 속에서 나온 자식도 내 목숨을 노리는데, 하물며 이 벤야민 사람이야 오죽하겠소?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행여 주님께서 나의 불행을 보시고, 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 주실 지 누가 알겠소?"
다윗과 그 부하들이 길을 걷는 동안, 시므이는 다윗을 따라 산비탈을 걸으며 저주를 퍼붓고, 그에게 돌을 던지며 흙먼지를 뿌려 대었다.
임금과 그를 따르던 온 백성은 지친 몸으로 그곳에 도착하여 한숨을 돌렸다.
 
후사이가 압살롬에게 접근하다
15  압살롬과 이스라엘 온 백성이 예루살렘에 들어왔는데, 아히토펠도 압살롬과 함께 있었다.
다윗의 벗 에렉 사람 후사이가 압살롬에게 나아가, "임금님 만세! 임금님 만세!" 하고 외치자,
압살롬이 후사이에게 물었다."이것이 그대의 벗에 대한 충성이오? 그대는 어찌하여 벗을 따라가지 않았소?"
후사이가 압살롬에게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저는 주님과 이 백성과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뽑은 바로 그분께 속한 몸이니, 그분과 함께 머무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누구를 섬겨야 하겠습니까? 그분의 아드님이 아니겠습니까? 제가 부왕을 섬겼듯이 이제는 임금님을 그렇게 모시겠습니다."
 
압살롬이 아히토펠에게 물었다."우리가 무슨 일을 해야 할 지 의견을 내놓아 보시오."
아히토펠이 압살롬에게 말하였다."부왕이 궁을 지키라고 남겨 놓은 그분의 후궁들에게 드십시오. 임금님께서 부왕에게 미움 받을 일을 한 것을 온 이스라엘이 듣게 되면, 임금님을 따르는 모든 이가 손에 힘을 얻을 것입니다."
그들이 압살롬을 위하여 옥상에 천막을 쳐 주다, 압살롬은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자기 아버지의 후궁들에게 들었다.
그 시절에 아히토펠이 내놓는 의견은 마치 하느님께 여쭈어 보고 얻은 말씀처럼 여겨졌다. 아히토펠의 모든 의견이 다윗에게도 압살롬에게도 그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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