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더우시져? 춥게 만들어 드릴께여.

인쇄

박송희 [emil] 쪽지 캡슐

1999-07-20 ㅣ No.687

아침부터 얼마나 더울까를 생각하다가....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재밌고, 무서븐 이야기....만득이와 귀신 이야기가 제격...^^

웃으며 본 것이라 올려봅니다.

 

제1탄    천득이와 만득이

  

만득이가 사는 옆 동네에 천득이란 아이가 살고 있었다.

천득이는 어느날 귀신들에게 만득이만 인기가 있자 화가 나 왠지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천득이는 『어떻게 하면 유명해질까』 고민하던 중 귀신을 찾아가『자기좀 쫓아다녀 달라고 말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이튿날 천득이는 귀신들을 하루종일 찾아보았지만 모두 만득이만 따라다니는 귀신들로 득실거렸다.

천득이는 슬퍼하면서 집으로 힘없이 터벅터벅 걸어오는데 갑자기 뒤에서...

『천득아∼』『천득아∼』 하면서 귀신이 부르는 것이 아닌가.

너무 기쁜 우리의 천득이. 『왜?』 하며 뒤돌아보자 귀신 왈

.

.

.

.

『만득이 못봤냐』.

 

 

제2탄   창밖의 귀신

  

만득이는 오늘도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있는데 창문 밖에서 귀신이 또 만득이를 부르는 것이다.

화가 난 만득이는 창문을 닫아 버렸다.

그랬더니 귀신이 부르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입모양만 계속 "만득아! 만득아!" 하는 것이었다.

다음날, 만득이 또 공부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귀신이 창밖에서 또 만득이를 부르는 것이었다.

화가 난 만득이 어제처럼 창문을 닫아 버려, 귀신이 밖에서 아무리 만득이를 불러도 소리가 방안까지 들리지 않았다.

.

.

.

.

.

그러자 귀신은 창문에 입김을 불어 손가락으로 '만득아!' 라고 썼다.

  

 

춥져??  썰렁했다면... 성공.

다 아는 얘기라구요?  헤헤...

 

 

 

  

 



3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