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작은 예수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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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자 [jqueen416] 쪽지 캡슐

2001-12-14 ㅣ No.1460

    

 

* 성탄초에 얽힌 전설

 

옛날 아주 먼 옛날 오스트리아의 작은 오두막집에

 

나이 많은 구두 수선공과 그의 아내가 살았습니다.

 

그 사람은 가진 재산은 별로 없었지만 무엇이든

 

믈건이 생기면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곤 했습니다.

 

늙은 구두 수선공의 사랑과 너그러운 마음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가 매일 밤 자기의 작은

 

오두막집 창가에 켜 두는 촛불이었습니다.

 

 

이 촛불은 밤마다 힘든 여행에 지친 길손들을 따뜻이

 

맞아주는 신호처럼 길을 비추곤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해에 걸친 전쟁과 굶주림이 이 작은 마을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두 수선공의

 

오두막집 촛불은 한 번도 꺼지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전쟁은 끝났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구두 수선공과 그의

 

아내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어려움을 덜 겪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사람들은 그 두 사람이 누리는 행운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우리가 당하는

 

불행을 당하지 않는 특별한 무엇이 있는 모양이야,

 

도대체 뭘까?" 마을 사람 가운데 하나가 말했습니다.

 

"어쩌면 그 작은 촛불 때문인지도 몰라, 우리도 각자

 

자기 집 창가에다 촛불을 켜 놓고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 보는 것이 어떨까?" 집집마다 창가에

 

촛불들이 밤새도록 켜져 있었습니다. 그 날은 바로

 

성탄 전야였습니다. 이튼 날, 아침 마을은 온통

 

흰 눈으로 포곤하게 덮여 있었고, 아침의 첫 햇살이

 

갓 내려 쌓인 눈을 비추기도 전에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말을 타고 찾아 왔습니다.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평화가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경사스러운 아침을 맞아 기도

 

하려고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 일찍이 이 날

 

아침처럼 영광스럽고 즐거운 성탄절을 맞이한

 

적은 없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그래 이건 촛불 덕분일 거야, 촛불들이 아기 예수님을

 

우리들의 집 문간에까지 안내해 준 거야, 그리고

 

우리 모두의 기도에 응답을 가져다 준 거야,

 

이제 부터는 성탄절이면 꼭 촛불을 켜 두어야겠어"

 

라고, 그 뒤로 아주 많은 시간이 흐른 오늘 날,

 

이 아름다운 풍습은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날까지 수많은 촛불들이 영원히

 

사그러들지 않을 사랑과 희망과 기쁨의 소식을

 

온 세상에 보내고 있답니다.

 

위대하신 하느님이

 

그렇듯 작게

 

그렇듯 가난하게

 

내려 오시는

 

이는 사랑 만이

 

할수 있는 일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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