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작은 예수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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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초에 얽힌 전설
옛날 아주 먼 옛날 오스트리아의 작은 오두막집에
나이 많은 구두 수선공과 그의 아내가 살았습니다.
그 사람은 가진 재산은 별로 없었지만 무엇이든
믈건이 생기면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곤 했습니다.
늙은 구두 수선공의 사랑과 너그러운 마음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가 매일 밤 자기의 작은
오두막집 창가에 켜 두는 촛불이었습니다.
이 촛불은 밤마다 힘든 여행에 지친 길손들을 따뜻이
맞아주는 신호처럼 길을 비추곤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해에 걸친 전쟁과 굶주림이 이 작은 마을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두 수선공의
오두막집 촛불은 한 번도 꺼지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전쟁은 끝났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구두 수선공과 그의
아내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어려움을 덜 겪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사람들은 그 두 사람이 누리는 행운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우리가 당하는
불행을 당하지 않는 특별한 무엇이 있는 모양이야,
도대체 뭘까?" 마을 사람 가운데 하나가 말했습니다.
"어쩌면 그 작은 촛불 때문인지도 몰라, 우리도 각자
자기 집 창가에다 촛불을 켜 놓고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 보는 것이 어떨까?" 집집마다 창가에
촛불들이 밤새도록 켜져 있었습니다. 그 날은 바로
성탄 전야였습니다. 이튼 날, 아침 마을은 온통
흰 눈으로 포곤하게 덮여 있었고, 아침의 첫 햇살이
갓 내려 쌓인 눈을 비추기도 전에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말을 타고 찾아 왔습니다.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평화가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경사스러운 아침을 맞아 기도
하려고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 일찍이 이 날
아침처럼 영광스럽고 즐거운 성탄절을 맞이한
적은 없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그래 이건 촛불 덕분일 거야, 촛불들이 아기 예수님을
우리들의 집 문간에까지 안내해 준 거야, 그리고
우리 모두의 기도에 응답을 가져다 준 거야,
이제 부터는 성탄절이면 꼭 촛불을 켜 두어야겠어"
라고, 그 뒤로 아주 많은 시간이 흐른 오늘 날,
이 아름다운 풍습은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날까지 수많은 촛불들이 영원히
사그러들지 않을 사랑과 희망과 기쁨의 소식을
온 세상에 보내고 있답니다.
위대하신 하느님이
그렇듯 작게
그렇듯 가난하게
내려 오시는
이는 사랑 만이
할수 있는 일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