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대림절을 잘 지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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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국 [petertel] 쪽지 캡슐

2001-12-15 ㅣ No.1464

예수 마리아 요셉

 

 

십이월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성탄트리를 만들었는데

올해엔 아무도 도와줄 녀석들이 없다.

바드리시온 군에 몇일전 들어온 안셀몬 부산에!

 

지난해 서려둔 트리등을 꺼내보니 먼지가 제법 앉았고

몇 년전 부턴 트리 없이

베란다 천장에 매달았던 여기저기 핀에 부끄러매고

변압기에 꽂아보니

 

아니?

아무 소(小)등에도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성탄장식 전기줄 상자 뒤를 보니

1992년 생산일자이다.

 

다른 하나는 그보단 한 살이상 더넘게 성탄을 밝혀주니

이젠 안들어 올때도 됬겠단 생각 들었지만 섭섭했다.

 

에라. 그냥 낮에만이라도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그리고 자잘한 리본과 소구슬도 유리에 붙혀봤다.

마루문을 닫고 들어와 다시 전기에 꽂아놨는데

아까완 달리 이젠 모두 다 불이 들어온다.

성탄까지 불을 밝혀 줄까?

이 오래된 장식등들이?

 

나같은 사람만 있으면 굶어죽을까?

언젠가 본 기사는 일회용으로 쓴다고들 하던데

 

장식등은 그렇다지만 난?

대림절을 제대로 사는지?

살 수 있을지?

내일도 기도 드릴 수 있게 해 주세요. 주님.

 

 

조 베드로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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