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4동성당 게시판

대희년의 부활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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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이 [pear] 쪽지 캡슐

2000-04-23 ㅣ No.269

건달 신부님!

먼저 부활을 축하드리구요.

부활의 기쁨을 이렇게라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신 우리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신부님의 사순은 올해에도 금연과 함께 하셨군요.

지금쯤 부활의 기쁜 연기와 함께 얼마나 행복하실까 상상해보니 저두 덩달아 즐거워집니다.

2000년 대희년에 신부님이 짊어지신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늘~ 마음은 닿아 있으면서도, 마음만 하나인 저의 일상때문에 미안한 마음 또한 가득하답니다.

언젠가, 신부님들은 부활전야나 성탄 전야 미사를 마치고 나면,

연극이 끝난 후의 무대에 홀로 서 있는 느낌이시라던 말이 떠올라서

이런 밤에는 저두 맘이 애틋해지곤 하지요.

저두 오늘 밤엔 피곤한 몸과는 달리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길면 70-80년이 고작인 우리네 인생살이에서

1000년의 세월을 넘기는 부활을 맞이한다는 가슴 벅참.

참으로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답니다.

행복한 연기와 함께 기쁜 부활절 보내시구요,

언제나 행복하고 맑은 웃음 잃지 않는 健達(drymoon)신부님이 되시길 기도드릴께요.

 

                         한강 배나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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