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성당 게시판

TV에서 '유로파 유로파'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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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 [TomTom] 쪽지 캡슐

2001-03-12 ㅣ No.943

유태인이면서 그것을 숨겨야 했던 2차 세계대전 때의 어떤 소년의 이야기다. 살아남기 위해서, 고문 받지 않기 위해서 숨겨야 했던 솔리(솔로몬)의 가족은 독일의 그루노이(? 지명이 잘 생각이 나지 않는데, 편의상)에서 ’유태인’이라는 까닭으로 사람들에게 돌팔매질을 당하고, 이 때 솔리의 누이(누나)를 잃는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폴란드로 이민을 간다. 그러나, 거기도 독일군들이 손을 뻗치고 있었다. 결국 솔리의 부모님은 독일인들에게 잡히기 전에 솔리와 솔리의 형을 다른 동구로 보낼 생각을 한다. 그러나 강에서 배를 탈려고 할 때 솔리는 형을 잃어버리고, 다른 동구로 가기 전에 스탈린 치하의 소련군에게 잡히게 된다. 그래서 거기서 무슨 청년단에 들게 된다. 그러나 독일군들의 공습에 소련군들은 물러가고, 솔리는 자기는 독일인인데 붙잡혀 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이름도 요제프로 바꾼다.

그런 솔리를 대하는 독일군들은 전혀 다른 모습의 아주아주 자상하고 착한 모습으로 솔리를 대한다. 독일인들이 그렇게 좋은 사람인가를 생각하게 할 정도로. 그러나 그들은 어쨌든 유태인들을 위주로 너무도 악독한 모습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솔리는 그 곳의 군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결국엔 그 당시 독일의 명문 학교인 히틀러 군사학교에 들어간다.

거기서 솔리는 철저하게 유태인임을 숨기고, 유태인들을 향해 칼을 들이미는 교육을 받는다. 그것은 솔리에게는 너무도 처참한 비극이었지만, 그는 그것을 내색조차 할 수 없었다.

솔리는 겁쟁이지만, 너무도 유태인이라는 것을 잘 숨기고 산다. 그러다가 소련군과 독일군이 또 전쟁을 할 때, 소련군으로 도망쳐서 자기가 유태인임을 밝힌다. 그리고, 거기서도 비겁자란 말을 듣는다.(그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총맞아 죽으려고 할 때, 솔리의 형에 의해 목숨이 살려진다. 거기서 솔리의 형은 고문에 한 쪽 다리가 망가진 모습이었다. 솔리의 형은 솔리를 마주 잡고 흐느껴 운다.

그것으로 영화는 끝나고 솔리가 형과 함께 이스라엘로 왔다는 얘기를 한다. 그리고, 진짜 솔리의 모습(지금은 나이가 든)이 나온다. 그러나 자기가 유태인이라는 것을 당당하게 말하는 지금이야말로 참으로 평화스럽다는 노래를 하는 그의 표정에선 그이기에 가지고 있는 슬픔과 괴로움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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