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비가 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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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희 [cycramen] 쪽지 캡슐

2002-05-07 ㅣ No.3627

 

 

 

 

 

일주일 간격으로 비가 옵니다

 

오늘은 저희집에서 고리 묵주기도하는 날 이라서 아무데도 못가고 이렇게 글 올립니다.

 

많은 분들이 비 오는 것이 싫다고 해서 비 즐기는 방법을 적어 봅니다.

 

비가 오면 자연을 찾아 나갑니다. 칙칙해서 못 나가신다고요? 축축한 것보다 더 즐거움이 있으면 그것은 가려집니다.

 

빗방울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셨나요.나무들은 비를 맞으며 생동감으로 잎을 떠는 것 같습니다.

잎 끝에 메달리며 떨어지는  빗방울들은 욕심없는 요술 구슬 같아 한참을 보아도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보도위에 떨어지는 비는 둥근 원을 수 없이 그리고 있어 충만감을 줍니다.

 

집안에 있으면 우울해 진다고요? 창문을 활짝 열고 나뭇잎에 떨어지는 자연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보세요.어릴때는 비만 오면 창문을 열어 놓아 비 들이치고 습기 들어온다고 엄마에게 혼났지만 지나고 보니 그때도 그립군요.

 

저번 주에는 가회동 성당 교리실에 있었는데 베니어판 위로 강하게 떨어지는 빗소리가 박동하는 젊음을 느끼게 해서 더 공부가 잘됬습니다.

 

비가 오면 비 오는 것을 즐겨보세요. 어떤 상황을 만나도 그 일에서 좋은 점, 즐거운 점을 찾으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그러면 이 세상은 살아볼만한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비 노래를 들어야겠습니다.그리고 생동감 있는 비를 만나야 겠습니다

 

고리 기도에 많은 신자가 참석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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