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水魔와 生命의 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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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2-09-18 ㅣ No.3920

 

물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위 사진은 수마가 할퀴고간 상흔입니다.

논밭이 황폐화 된 전경을 보니깐, 마음이 아프지요.

이걸 보면서 순수한 강원도 영동지방의 사투리로 표현하면 "어~뭐이~야~라! 당초 어엽다이~야!"라고 말합니다.

즉 "참으로 기가막히다."라는 말의 뜻이지요.

좀 더 성질이 나서 막말로 표현하면 "살느무 사카들..."이라하면 적절합니다.

즉, 이는 "쌍놈의 자식들(새끼들)..."이라는 욕을 제가 좀 완화시켜서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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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오늘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물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 보자!"는 뜻의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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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우리나라는 錦繡江山이라고 했지요.

아름다운 山과 江의 나라에는 물(水)이 참으로 풍부했고 또 지하수는 항상 어디서나 펑펑 샘솟고 그 물 맛은 기막혔습니다.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도 아주 아주 맑았지요.

그래서 길을 걷다가 목이 마르면 그냥 엎드려서 마셨드랬지요.

허나 언제부턴가 우리의 지하수는 오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펌프질해서 올릴 물도 말라갔고 또 퍼올린 지하수에서는 냄새가 아주 독해 마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흑~흑~

정말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이 不足한 것은 인구가 증가한 탓도 있으나 그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산업화 과정에서 산업용수가 엄청 필요하게 되었고, 그리고 생활용수에 있어서도 거대한 APT단지와 고도밀집의 상업지가 개발되면서 "물의 소요가 수백배가 되었습니다."

축산농가의 증가를 비롯하여 농약 살포량의 증대로 인하여 일반전답에 소요되는 "농업용수"의 오염도 심해지고...

어떻든 한정된 토지에 한정된 물량(水量)인데...

한가지 家庭의 例를 들어봐도 그렇습니다.

화장실에서 "쉬를 한번 하고도" 쫙~하고 변기통의 단추를 누르면 "쉬한 량보다도 더 많은 물이 소요되지요."

거기다가 요즘은 그놈에 비데인가? 뭔가?하는 것도 생겼잖아요.

개인에게 있어서도 물의 소비가 수백배 수천배가 되고보니, 이제는 물을 아껴야만 될 것 같사옵니다.

어린시절 "우리는 추석날 저녁과 설날 전날만 목욕탕에 갔습니다."

여름내내 개울가에서 목깡을 했잖아요. 겨울에는 소 여물 끓이는 물로 간이 목욕으로 때웠구요.

그시절에는 왜 그리도 학교에 가면 "때검사를 그렇게 많이 했는지... 원!"

금번 수해를 통해서 다시한번 우리는 물의 소중함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즉 이제라도 우리 모두 환경보호 그리고 자연보호에 앞장서야만 합니다.

금수강산의 물의 나라에서 "물통을 들고 다니는 현상"이 애처롭기 그지 없습니다.

수년전에 고향땅 강릉에서 저희 처남은 "생수장사"를 했는데, 그만 失敗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때만해도 강원도에는 물이 풍부하고 좋아서 "생수를 사먹는 가정"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장사가 안되었던 것은 당연하지요.

허나, 지금은 물좋다는 강원도 강릉의 어느 家庭에서도 "생수를 사먹고 있다니깐요." 참으로 隔世之感이라고나 할까?

어떻든 이제부터라도 우리 "물한방울이 피한방울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물을 정말 아낍시다!

앞으로의 未來는 물이 많은 나라가 석유가 많은 나라보다 더 富者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인위적으로 물의 흐름을 막아서도 안되고, 마구 마구 난개발을 해서도 안됩니다.

특히 지하수가 오염되지 않토록 각별히 신경씁시다!

그리고 이제라도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공공시설에서도 우리 모두 물을 아껴야만 합니다.

금번 큰 수해의 재난속에서도 가장 괴로웠던 것이 바로 "급수"였던 것이 좋은 교훈이 될 것입니다.

우리 본당설정 60주년을 기념하는 신축 교육관의 화장실에도 "예쁜 물통"을 몇개 갖다 놓고 걸래를 빨때도 허드렛물로 빨도록 하는 등 모범을 보여야지요.

특히 봉걸레를 세면대에서 빨면 눈병도 나고 그런당께요. 알겠죠?

....................

용마루에서 내려다보는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보면서 "우리나라는 물도 많구나!"라고 착각하면 정말 곤란하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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