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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 사순 제4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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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1999-03-16 ㅣ No.249

                         사순 제4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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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에제47,1-9,12

     복음 요한 5,1-3ㄱ 5-16

     

     소경가 절름받이와 중풍병자 등 수많은 병자들이 즐비하게 누워 있는 베짜

     타못가에 38년이나 앓고 있는 병자도 있었다.그런데 예수께서 그를 알아보

     

     시고 낫기를 원하느냐고 물으신다.좀 기이한 질문이 아닌가 병이 낫고 싶지

     않은 환자도 있을까.

     

     베짜타 못가를 확대하면 바로 이 세상 전체의 광경이 아닐까?

     우리는 사실 그것이 육체의 병이든 마음의 병이든 누구나 어떤 병을 앓고

     

     있다.38년이나 앓고 있는 병자는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서른 살 난 사

     람이면 30년 된 병자요 40대 사람이면 40년된 병자라고 할 수 있다.

     

     수도생활 30년을 바라보건만 물이 움직일때 내발로 걸어들어갈 수 있는 의

     지와 통제력에 자신할 수없는  것을 보면 베짜타 못가의 병자와 무엇이 다

     

     른 것인가.무엇 하나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 내지 못하는 자신 오늘은 조금

     더 친절을  베풀어야지 하고 마음 먹는 수간 짜증나는 사건이 터져 버린다

     

     든지 좀더 예쁜 미소를 띠고 살아야지 하는 결심도 순간적인 생각일뿐 마음

     속 깊은 데서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음을 감지한다.부족한 생각

     다듬어지지 않은 언행 때문에 빚어지는 불협화음 속에서 막연한 기다림으로

     살아가는 나에게 오늘 주님께서 다가오시어 낫기를 원하느냐 고 물으시고

     스스로의 힘으로 걸어갈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아니라주님 친히 나를 낫

     게 해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그러니깐 내 발로 물속에 들어감으로써

     병이 낫는 것이 아니라 나의 능력과 무력을 철저히 깨닫게 하신다음 당신이

     손수 치유해 주심을 보여주신다.

     

     주님 제발로 걸어갈 수없는 장애가 바로 당신을 만나게 해주었군요

     사실 우리는 오래된 병자와 장애자임을 겸손되이 인정하게 해주시고

     주님만이 진정한 치유자 이심을 치유되고자 하는 간절한 원의가 있을

     때에만 주님의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도 아울러 깨닫게 해주십시요

     

     야곱의우물.                  가회동성당 마르띠노.

     

     

         가톨릭동호회. www.kitel.co.kr/forum/han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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