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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사랑] 카메라맨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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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 [Almaz] 쪽지 캡슐

2000-04-21 ㅣ No.2497

 

성주간을 잘 보내고 계신지요...

 

저는 오늘 전례를 참례하지 못했습니다.

무척이나 마음이 아픕니다...

 

어제는 명동대성당에서 성목요일 미사를 드렸습니다.

재작년 성탄대축일 미사 이후 성당에 카메라가 들어와 있는 모습은 참으로 오랜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을 해서 앞좌석에 앉았기때문에 전례준비의 모습들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제대주변에는 의자들이 많았는데 주교님들께서 앉아 계실 곳이었습니다.

 

강우일 주교님의 집전으로 미사가 시작되었고, 가끔 눈앞을 왔다갔다하는 pbc방송국 카메라는 조금 저의 관심을 뺏아가기도 했습니다.

커다란 카메라가 제대를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오히려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제대를 다른 각도로 볼 수도 있었구요.

 

카메라맨 아저씨의 얼굴을 보고... 저는 재작년 그곳에서 만났던(저는 미사를 드릴 때 늘 비슷한 위치에 앉습니다)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미사도중 기도와 성가가 나오면 꼭 함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과 그 와중에서도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는 그 분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때도 그랬던 기억이 있었는데...

 

...

중요한 전례에서 카메라맨 아저씨만 관심있게 지켜보고 온 건 아니냐구요?

설마... ^^

 

예수님 부활이 몇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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