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49일간의아름다운 시간...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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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번째...황산테러 6살 태완이, 49일간의 아름다운 시간
집에서 전화가 왔다. 큰아이가 울먹이는 소리로, ’엄마’ 한다. ’방송국 아저씨가 내가 쓴 일기를 읽어라 하는데... 눈물이 나서 못 읽겠다’한다. 방송사에서 큰 애 일기를 보았나 보다. 내용을 읽어 달랬는데, 큰애는 읽다가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는 큰 아이에게 말한다. ’태우야, 태완이 위해서 읽어봐, 울지 말고..., 우리 태완인 더 많이 힘들어도 잘 참잖아. 힘들지만, 우리 태우 힘든 거 알지만 해 봐.’ 엄마는 큰 아이에게 강한 힘을 주고 싶다. 어떤 경우가 와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의지력을... 태우는 동생보다 더 여린 마음을 가진 아이다. .................... 형아는 그 날 집에서 동생을 생각하며 쓴 일기를 읽어 내려간다.. ------------- 태우일기
5월 20일 목요일 맑음 제목: 동생
동생이 다치고 아파서 병원에 갔다. 그 때 나는 집에 있었다. 그 때 ,전화가 와서 3층에 가 있으라고 어머니께서 말 해 주셨다. 동생은 병원에 있다. 그래서 책가방을 싸고 3층에 올라갔다. 동생이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5울 24일 월요일 비 제목: 동생
삼층에서 숙제를 했다. "태우야, 3층에서 숙제하고 ,태완이가 나을 때까지는 3층에서 지내야 된다." 하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고 병원에 갔다. ’태완이 가 빨리 낳고 내랑 같이 뛰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했다. 3층에서 지내는 것도 재미있었는데, 동생이 더 많이 생각 낚다. 선생님께서도 태완이 때문에 기도도 하셨다. 선생님도 동생을 자기 동생처럼 여기 는 것 같았다.
5월 30일 일요일 맑음 제목: 동생
어머니와 통화를 했다. "태우야, 동생이 아프니깐 조금만 더 지내렴." 하며 얘기를 해 주셨다. 자꾸 숙제를 하는데, 동생이 생각났다. 동생이 생각 날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 친구들이 "니 동생 어떻게 됐는데."하고 물을 때도 가슴이 아팠다. 성희 누나 방에서 일기를 쓸 때, 동생이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렸다. 내 머리 속에는 동생 생각이 가득 찼 다. 동생이 빨리 낳고 내 하고 같이 놀았으면 좋겠다, 동생이 빨리 낳고 싶어서 기도를 2번이나 했다.
6월 25일 금요일 맑음 제목:동생 어떤 아저씨가 비디오 카메라 같은 것을 가지고 왔다. 그 옆에는 MBC라고 적혀 있었다. 아저씨가 일기를 보시는데, 동생이라는 제목을 찾아서 내 마음이 제일 잘 나타나 있는 것을 읽어보라고 하시고 , 그 이유는 그 것을 동생에게 들려주면 빨리 낳는 다고 하셔서, 처음 읽을 때는 실패해서 다시 읽는데, 동생 생각이 나서 멈추었다가, 눈물을 흘리다가 울면서 읽었다 왜냐하면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었다. 다 말하고 내 혼자 방에 들어가서 1시간 30분쯤 동안 계속 울다가 잠을 잤다. 그런데, 동생 생각이 나서, 잘 수가 없고, 내 눈에는 눈물이 계속 나왔다. 할머니께서 "태우야, 울지마라, 울면 할머니까지 운다." 하셨다. 그리고 낮 5시쯤에 화장실 가서 동생이 빨리 낫게 하고 싶어서 동생 생각만 했다. 오늘은 너무 슬픈 날이다. 제일 슬펐을 때는 아저씨께서 일기를 읽으라고 할 때, 제일 슬펐다. 내 마음 속으로 ’ ’태완이 파이팅! 파이팅!하고 마음 속에 넣었다. ’동생이 빨리 나았으면......’
6월 28일 월요일 맑음 제목:동생
동생과 아침에 통화를 했다. 동생이 ’골드런’노래를 불러 돌라고 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울면서 불렀다. 동생 태완이가 "내 빨리 나아서 형아랑 놀자"하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너무 슬펐다. 7월에 방학이 되면 태완이 에게 가서 한번 안아 주어야 겠다. 또 돈을 모아서 태완이가 좋아하는 로봇을 사주어야 겠다. 태완이와 통화해서 참 기뻤다. 어제 태완이가 걱정이 되어서 마음이 좀 아팠다. 지금도 태완이 때문에 울음이 나 올 려고 하고, 마음도 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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