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묵주반지를 빼어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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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자 [stellara] 쪽지 캡슐

2000-06-30 ㅣ No.1390

 

 

 

사랑하는 저의 아들 스테파노는 올

해 스무살의 멋진(믿거나 말거나) 청년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잠시 주일 미사도 지키지 않고 있어 부모가 교육을 잘못 시킨것이 아닐까하고 속상하고 가슴이 아리답니다. 다시 돌아와 열심한 신앙인이 되기를 기도중에 끊임없이

지향을 두고 있답니다. 지난 판공 성사때에도 성사를 보고 다시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니 아직도 진도(?)를

나가지 않고 있네요.  그런데 7월 중순이면 이웃나라 중국으로 공부하러 떠나기로 결정이 되어 요즈음 그 준비

중에 있는데 물설고 땅설고 사람설은

먼곳에 떠나보내야 하는 어미의 마음은 무척 아리고 속울음을 삼키고

있슴니다.  그래서 스테파노에게 떠나기 전에 고해 성사를 보고 새로운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도록 권유하고

있는데 대답은 열심히 했는데 ...

어제 밤 스테파노와 스텔라는(어미인

저의 본명입니다.) 서로 그동안 깊이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한 시간을 가졌지요. 그러구선 제

손가락에 끼워진 번쩍이는(?) 묵주

반지를 빼어 아이의 손가락에 끼워주며 머언 곳에 엄마와 떨어져

지내더라도 묵주반지를 돌리거나 만져질때 엄마도 너와 함께 있노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과

성모님이 너를 지켜주실거라고, 외롭고 쓸쓸하겠지만 열심히 자신의

삶을 채워 나가기를 당부했지요.

아마 다시 스테파노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 것이며 엄마가 빼어준

묵주 반지의 깊은 뜻을 알게 되리라

믿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 형제

자매님께서는 우리 스테파노를 위하여

기도중에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

다. 성모님 당신께 매달리는 저의 기도를 불쌍히 여기시어 우리 주님께 전구해 주소서. 아멘.  

 

아들은 떠나지도 않았는데 왜 벌써부터 눈물이 앞을 가리는지...

 

6월의 마지막밤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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