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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기베드로형제의 귀천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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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님 [younjn] 쪽지 캡슐

2000-07-18 ㅣ No.1492

윤정님마리안나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 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 나는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7월 20일 이춘기 베드로 형제님 49제일 입니다

아직도 우리 눈앞에 베드로 형제님의 익살스러운 얼굴과 장난기 어린

표정이 선한데..

참으로 열심히 살아가신 형제님을...

우리 이제 그만 형제님을 보내 드려야만 합니다.

베드로 형제님!!

이 세상의 무거웠던 짐, 이제 그만 훌훌 벗어버리시고

하느님 나라로 가셔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형제님의 유언중에 화장해서 뿌려 달라는 말씀을 하셨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마도 그말씀은 이세상을 두루두루 돌아다니며 하느님 말씀을

전파 하시려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참으로 반석회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시던 형제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특히 98년 우리 김정욱 요한 형제님이 두번째 반석회장님 하실때

형제님은 총무님 이셨지요,

두분이 침체되어있던 반석회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 의견충돌도 많았고

서로 이마를 맛대고 회의와 회의를 거듭하며,

거의 동거동락 하시던 모습을...

차마 형제님의 모습을 지울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이제 그만 형제님을 보내 드려야만 합니다,

위에 천상병님의 시를 첨부해 보았습니다만,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 아마도 9살때 였던것 같습니다

우리 앞집에 살던 제 소꿉친구의 죽음으로

정말 심각하게 죽음을 생각 해 본적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밖에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다보면 저녁때가 되어

엄마가 이제 그만 들어오라고 부르러 오십니다,

그처럼 우리도 하느님 나라가 우리집 이고 우리는 잠시

놀러 나온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인생의 해 질녘에 엄마가 부르듯이 하느님이 부르면

우리는 그만 돌아가야 합니다

(구름이 손짓하며는...)

초등학생 치고는 정말 조숙했었던것 같군요,

하지만 지난 2월에 제 친정아버지를 여의고 또 가까웠던 이웃사촌인

베드로 형제님을 먼저 보내고 나니 어릴적 생각이 나곤 합니다

주님!!

제 아버지 가브리엘과 이 베드로를 불쌍히 여기시어

하느님 나라로 불러올리시어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행복을 그들에게 내려주소서

-아멘-

윤정님 마리안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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