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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지 않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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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stepano333] 쪽지 캡슐

2005-03-31 ㅣ No.4135

나는 이런 하느님을 믿지 앟는다.

'나는 할 수 없습니다.'  라고 울먹이며 말하는 정직하고 신실한 한 인간이 시달리고 있는문제에 대하여 해답을 주지 못하는 하느님.    물질을 죄악시 하는 하느님.  

카인의 새 후예를 계속 축복하는 하느님.  마술사와 요술쟁이인 하느님.

특정한 교회, 특정한 종목, 특정한 문화, 특정한 계층이 독점하도록 허용하는 하느님.

손에 쥐고 있는 있는 법조문에 따라 항상 판결을 내리는 심판관 하느님.

사람들의 서툰 실수를 보고 미소 짓지 못하는 하느님.   단죄하기를 즐기를 하느님.

기다릴 줄 모르는 하느님.   시험 때 항상 만점을 요구하는 하느님.

총명한 사람, 논리 정연한 이론에 밝은 사람들에 의해서만 이해되는 하느님.

자기 집 문밖에서는 굶주림과 비참이 심한데 집 안에서는 포식하는 부자들에게서 흠숭 받는 하느님.

계속 약탈하고 비방을 일삼으면서도 미사 참례하러 가는 이들에게 흠숭을 받은 하느님.

정의를 실천하지 않는 이들의 선심을 흡족하게 여기는 하느님.

인간과 사랑에 빠질 줄 모르는 하느님.

온 갖 절망속에서 내가 희망할 수 없는 하느님.

한 여인의 몸에서 태어나지 않는 하느님.

자신의 모친을 사람들에게 기꺼이 내어주지 않는 하느님.

 

                                                J. 아리아스 신부(2005.4.3 평화신문 차동엽의 가톨릭 이야기 중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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