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고린토후11,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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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sumi70] 쪽지 캡슐

2000-11-12 ㅣ No.4350

  사도 바울로의 수고

 

16 거듭 말해 두지만 아무도 나를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만일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생각되거든 그런 사람으로 쳐 주어도 좋습니다.

   그러면 나는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좀 자랑을 할 수  있겠읍니다.

 

17 물론 내가 지금하는 말은 주님의 명령을 받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이렇게 장담하며 자랑하는 것은 내가 어리석어서 하는 짓입니다.

 

18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속된 것들을 가지고 자랑을 하고 있으니 나도

   자랑해 보겠읍니다.

 

19 그 어리석은 사람들을 그렇게도 잘 받아주니 여러분든 어지간히도

   똑똑합니다!

 

20 누가 여러분을 종으로 삼아도 그만, 잡아 먹어도 그만, 착취해도 그만,

   깔보아도 그만, 빰을 쳐도 그만, 여러분은 그저 참아 주기만 하니

   말입니다.

 

21 부끄럽게도 나는 너무 약해서 그런 짓까지는 하지 못했읍니다.

   그러나 누가 무슨 자랑을 한다면 나도 그와 똑같은 자랑을

   해 보겠읍니다.

   이것은 물론 내가 어리석은 사람이라 치고 하는 말입니다.

 

22 그들이 히브리 사람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이스라엘 사람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23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들입니까? 미친 사람의 말 같겠지만 사실 나는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는 그들보다 낫습니다. 나는 그들보다 수고를 더

   많이 했고 감옥에도 더 많이 갇혔고 매는 수도 없이 맞았고

   죽을 뻔한 일도 여러번 있읍니다.

 

24 유다인들애게 사십에서 하나를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았고

 

25 몽둥이로 맞은 것이 세 번, 돌에 맞아 죽을 뻔한 것이 한 번,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이고 밤낮 하루를 꼬박 바다에서 표류한 이도 있읍니다.

 

26 자주 여행을 하면서 강물의 위험, 동족의 위험, 이방인의 위험, 도시의 위험,

   광야의 위험, 바다의 위험, 가짜 교우의 위험 등의 온갖 위험을

   다 겪었읍니다.

 

27 그리고 노동과 고역에 시달렸고 수없는 밤을 뜬 눈으로 새웠고 주리고

   목말랐으며 여러번 굶고 추위에 떨며 헐벗은 일도 있었읍니다.

 

28 이런일들을 제쳐 놓고라도 나는 매일같이 여러 교회들에 대한 걱정에

   짓눌려서 고통을 당하고 있읍니다.

 

29 어떤 교우가 허약해지면 내 마음이 같이 아프지 않겠읍니까?

   어떤 교우가 죄에 빠지면 내 마음이 애타지 않겠읍니까?

 

30 내가 구태여 자랑을 해야 한다면 내 약점을 자랑하겠읍니다.

 

31 영원토록 찬양을 받으실 주 예수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내말이 다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32 다마스커스에서는 아레다왕의 총독이 나를 잡으려고 성문을 지키고 있었지만

 

33 나는 광주리에 담겨 들창문으로 줄을 타고 성벽을 내려 가 그의 손아귀에서

   빠져 나간 일도 있읍니다.  

 

 

  오늘 아버지가 입원중인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지난주부터 편찮으신 아버지를 보면서 많이 늙으신 그 어깨를 보았읍니다.

 예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모습입니다.

 오늘병원에서 삼일째 면도하진 못한 얼굴을 보고 화장실에서 울었읍니다.

 온 수염이 은색으로 반짝거리고 검은 수염은 찾아서 봐야했읍니다.

 늙어버리신 아버지가 링겔2병을 달고 정말 힘없이 아파하는 아버질보고

 가슴아프지 않은 자식이 어디 있을까요..

 그 은색수염이 보기싫어 면도를 해드렸읍니다.

 아버진 딸에게 호강해 본다며 행복하다 하셨읍니다.

 그리고 잠이 드셨읍니다.

 세월이 야속한 걸까요..

 아님 그 동안 큰 기둥으로 생각하며 좀 무심했던 제 맘이 야속한 걸까요..

 아버지가 안 계신 가게를 꾸려가며 아버지의 자리가 너무 크고 제 짐은

 무겁습니다.

 서른이 갓넘은 딸이 아직도 많이 어리고 철없음을 느낀 하루였읍니다.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효녀는 자신없지만 속썩이지는 딸은 되지 말자

 다짐하구 부모맘을 십분지 일이라도 헤아려보도록 노력하자 다짐했읍니다.

 이제 조금 철이 들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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