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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영 [snow0] 쪽지 캡슐

2000-02-16 ㅣ No.1702

 

 

나는... 열라리 PC 방에서... 메일을 보내고 있다..

 

남들.. 열라리... 수강신청하고 있을때...

 

나는.. 열라리... 키보드를 두르리며...

 

마우스를 휘저으며... 서핑을 하고 있다..

 

 

이런... 팔자 좋은 아낙네여.....*^^*

 

 

오늘... 소중한.. 친구가... 멀리 떠나갔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눈 감고 샤워를 마친 후

 

부랴부랴.. 공항으로 갔다...

 

울지 않으려고 어색한 분위기 만들지 않으려고...

 

쓸데 없는 농담과 헛소리로 한시간을 허비하고..

 

자동문을 통해서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고나서야...

 

혼자서.. 애써.. 참고 있었던.. 눈물을 흘렸다...

 

평생 만나지 못할 것도 아니었지만...

 

6년이란....결코.. 짧은시간 헤어져 있는 것은... 아닐테다...

 

가서 힘들어 할 일들.. 고생할 일들..

 

그 무엇보다... 친구가 오랫동안 하고싶어 했고 원해왔던 일을..

 

이루게 되어서...

 

나는.. 눈물보다는..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학교라는 틀안에 모여서 살 때는.. 늘 함께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각자.. 길을 찾아서 흩어지고 만다..

 

저벅저벅...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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