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성당 게시판

*십자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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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fromrahel] 쪽지 캡슐

2004-02-27 ㅣ No.1725

 

+ 십자가의 법칙 +

 

 

십자가 아래에 있던 요한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쳐다보고는

동정과 사랑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그 사랑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요한은 십자가의 못을 뽑고

주님을 조심스럽게 땅에 내려 드렸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입술이 바싹 마른 것을 보고 물을 한 컵

가져오려고 잠시 자리를 떴습니다.

 

하지만

요한이 돌아보니, 주님은 또 다시 십자가에 못박혀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못을 뽑고 주님을 땅바닥으로 끌어내렸습니다.

 

그리고는 주님을 덮어 드리려고 담요를 가져오기 위해

다시 자리를 떴습니다.

 

그러나 요한이 돌아왔을 때,

주님은 또 다시 십자가에 달려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요한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쳐다보며 물었습니다.

 

"예수님,

어째서 제가 돌아올 때마다 십자가에 다시 못박혀 계십니까?

 

이때,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아, 나는 십자가에 계속 매달려 있어야 한단다.

 

이것이 십자가의 법칙이기 때문에,

계속 나는 십자가에 달려 있어야만 한단다."

 

요한은 이 말씀이 무슨 말씀이지 몰랐습니다.

 

요한은 말없이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한참 후에야 요한은 주님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님을 십자가에 끌어내리고,

주님 대신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이 때서야 주님은 십자가에 되돌아가시지 못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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