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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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호 [soccerking] 쪽지 캡슐

2000-05-26 ㅣ No.1977

 

 

흐르지 못하고 고여있는 눈물은

 

 

 

흐르는 눈물보다 더욱더 슬프답니다.

 

 

 

흐르는 눈물은 곁에있는 이가 알아주지만

 

 

 

흐르지 못해 고여있는 눈물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흐르는 눈물은 닦아줄 수 있지만

 

 

 

흐르지 못해 고여있는 눈물은 닦아줄 수 도 없답니다.

 

 

 

흐르는 눈물은 그렇게 흐르고 사라져 버리지만

 

 

 

흐르지 못해 고여있는 눈물은

 

 

 

늘 슬픔을 간직한채 살아가야만 합니다

 

 

 

하지만 고인 눈물을 지닌자의 눈은

 

 

 

그 어떤이의 눈보다도 더 영롱히 빛을 발하며 아름답게 반짝인답니다.

 

 

 

고인눈물을 지닌자의 눈은 세상을 그리고 사람과 사랑을

 

 

 

더 깊게 또한 넓게 볼 수 있답니다.

 

 

 

눈물을 흘리고 싶을때 흘릴 수 있다는것

 

 

 

이 또한 하나의 커다란 행복임을 잊어선 안되겠습니다

 

 

 

오늘도 고인 눈물을 눈 안 가득 머금은채

 

 

 

밤 하늘만 쳐다봅니다

 

 

 

별들만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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