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평일미사를 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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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sungil78] 쪽지 캡슐

1999-11-03 ㅣ No.1987

찬미예수님,

 

안녕하십니까! 시릴로입니다.

 

이제 4일후면 총회가 열리는 군요. 지난 10개월동안 정신없었던 저의 교감직도

 

이젠 결실을 맺는 순간입니다. 어떻게 교감을 했는지 아직 실감이 잘 안 오네요.

 

때로는 너무 힘들어 대성전에 몰래 올라가 주님앞에서 눈물도 흘리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기분이 좋아 남몰래 대성전에 올라가 주님께 찬미할때도 있었지요.

 

지금 이 순간 기분이 좀 착잡합니다. 약간 아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언젠가 네리 수녀님께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떤일을 시작하면 마무리가 가장 중요하고 힘든것이라고....

 

지금 이순간 저에겐 마무리를 할 시기라고 봅니다. 가끔은 대충 끝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힘이 들어... 하지만 수녀님 말씀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그래서 요즘 평일미사를 꼭 두세번씩 드린답니다. 너무 좋아요.. 혼자 있는

 

이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을 생각할수가 있지요.. 주님과 함께 있는 그 시간 만큼은

 

교감이라는 것, 교사라는 것, 그 모든것을 잊는답니다. 평일미사를 보는 덕분에 요즙엔

 

그래도 많이 지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도 평일미사를 꼭 일주일에 한번씩은 보세요..

 

좋은 계기가 될것입니다. 힘들땐 주저하지 말고 그분을 찾으세요..그분은 항상 여러분

 

곁에 계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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