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토마스오라버니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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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봤습니다. 지금은 마음 한구석이 가라앉은 기분이지만, 그래도 기뻐 할 수 있는건 제게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신 그분께 감사를 드릴 수 있기때문일것입니다. 다 잊었다고 하면 거짓말일꺼예요. 그냥 마음속 이쁜 보자기에 쌓아 두었다가 나중에 아주 먼 훗날 기억 속에서 꺼내어보면서 미소지을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래요. 누군가 제게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그 사람을 사랑하는건 죄가 아니라구요... 정말 그 사람을 사랑하면 그 사람을위해서 기도하라구요... 이젠 제게 왜 이런 말을 해주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지금은 괜찮아요. 오늘은 바다가 보고 싶네요. 날 잡아서 혼자 가까운 바다에 드라이브나하고 올까봐요.아직 운전이 미숙해서 그럴 수 있을려나 모르겠네... 오라버니 가끔 성당에서 저 보면 씨익 한 번 웃어 주세요. 당분간 혼자 지내고싶네요. 저 아무래도 봄 타는거 아닌가 싶어요. 가끔 연락드려도 되죠? 그럼 안녕히 계시구요 건강하시구요 나중에 혹시나 만나게되면 소주 한잔 사주실꺼죠?
2000.2.22.미란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