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섭섭한 마음을 감추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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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1-01-07 ㅣ No.2027

 여러분~~ 헤어지니 섭섭하시죠?  하시는 정성훈 파비아노의 신부님 말씀에 교우들의 목소리가 하나도 섭섭한것 같지 않게 너무 씩씩 했다구요?

 

 신부님 눈물이 나오려고 할때는 눈에 힘을 주거나 목소리에 힘을 주면 눈물이 안나와요...

 

 섭섭하지요... 아주 많이 .....

 

  말이 그렇지 헤어지는데 안 섭섭한 교우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고 또 다시 오신다는 기약할 수 없는 이별이라 더 슬프지요.

 

 늘 말 없이 저희들 뒤에서 소리 없이 저희를 돌봐주시고 기도해 주신 분인데 하루를 만난 민간인? 들과의 헤어짐도 섭섭함인데 하물며 우리의 영적 지도자 이신 신부님이 가시는데 안 섭섭한 교우가 어디 있겠어요.

 

 늘 저희는 신부님과 선생님은 그림자도 밟으면 안된다는 그런 구한말 시대?의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라서 인지 표현은 못하고 늘 존경심만 갖고 멀리거 뵙기만 했지요.

 

 그렇지만 한 동안 신부님 두분(이종안 사도 요한 신부님 까지) 의 모습이 잔영처럼 저의의 마음에 생각에 남아 있을 겁니다.

 

 어딜 가시나 용산 교우들을 기억해주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혹 계시는 동안 저희가 신부님들을 섭섭하게 해드렸거나 마음 아프게 한 일이 있다면 사랑으로 덮어 주시기 바랍니다..

 

 가시는 길에 시 하나 올려 드립니다.

 

 

  "세상 어디엔가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골목길과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던 꽃밭이

 

   숨어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희망적인 일이겠니

 

   세상 어디엔가 우리가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것은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가슴 두근 거려지는 일이겠니?"

 

                                        나태주

 

  신부님 가시는 길이 희망적이고, 늘 좋은 분들이 많으 실것이라는 생각으로 이 글 올렸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주님이 함께 하시고 도와 주심을 믿으며

 섭섭하고 ...

 섭한 마음을 접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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