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하느님께서는 돌아온 탕자을 받아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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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구 [momoris] 쪽지 캡슐

2001-09-03 ㅣ No.3450

                            돌아온 탕자

     

      "아버지 저는 농사를 짓는 것보다 장사를 하고싶어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것도 배우고 돈도 많이 벌고 싶어요. 아버지의

      재산 중 제몫을 지금 제게 주세요."

      유난히 모험하기를 좋아하는 작은아들 지로는 아버지를 날마다 졸라

    댔어요. 아버지는 걱정이 되지만 작은아들을 한번 믿어보기로 하고 재

    산을 나눠줬어요.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 돈 많이 벌어올게요."

      "얘야, 부디 몸조심해라."

      아버지의 말씀도 귓전으로 듣고  아들은 먼 나라 화려한 도시로 갔

    어요.

     "와, 저 많은 물건들 좀 봐. 저 화려한 옷들."

      지로는 번쩍이는 불빛과 아름다운 색의 옷들을 보면서 눈이 휘둥그

    레졌어요.

      "내 옷은 너무 촌스러워. 우선 멋진 옷을 한 벌 사야겠는걸."

      지로는 멋진 옷과 신발을 사고 멋진 모자도 샀어요.

      "와 멋지다. 드디어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있는 세상이야. 돈도 많이

      있고 간섭하는 아버지나 형도 없으니 말이야."

      지로는 날마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며 먹고 마시고 놀기만 했

    죠.

      "지로씨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마침 점심시간이야. 같이 먹자."

      "어, 지로씨 아니세요."

      "아, 자네도 같이 먹자. 먹고 마시고 춤추며 놀자."

      지로는 날마다 먹고 마시며 놀았지요. 돈이 점점 없어지고 친구들도

    점점 찾아오지 않았답니다. 마침내 지로는 완전한 가난뱅이가 되었어

    요.

      "아이 배고파."

      "무슨 일거리가 없을까요. 어떤 일이라도 하겠어요."

      "뭐라고, 일을 한다고?  먹고 놀기만 하던 돼지 같은 놈."

      "그래, 그래. 네 깐 녀석은 돼지치기에 꼭 맞겠어."

      "으하하하하."

      지로는 돼지치기 가난뱅이가 되었어요.

      "난 배가 고파 죽겠는데  저 놈의 돼지는 살도 쪘군."

      지로는 너무 배가 고파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를 먹으려고 해도 마

    음대로 먹을 수가 없었어요.

      "내 아버지 집에는 먹을 양식도 많고 일꾼도 많은데 나는 여기서 굶

       어 죽는구나."

      지로는 슬퍼서 울었어요.

      "내 비록 아버지께 죄를 지었지만 아버지께 돌아가야겠어. 이제 아들

      이 아니라  품꾼으로 받아달라고 빌어야겠어."

      한편 아버지는 지로가 떠나버린 후 매일 아침저녁 문에 기대어 아들

    을 기다렸어요. 그러던 어느 날 멀리서 점점 가까이 오는 초라한 나그

    네의 모습이 나타났어요.

      "저건 내 아들 지로야. 분명 내 아들이야."

      아버지는 얼른 아들을 알아보고 신발도 신지 않고 달려갔어요.

      "아버지 제가 잘못했어요."

      "얘야, 정말 잘 왔구나. 잘 왔어."

     아버지는 아들을 안고 울었어요.

     "얘들아 내 아들이 돌아왔어. 어서 우리 집에서 제일 좋은 신발과 옷

     을 입히고 살찐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벌이자."

      들에서 일하던  큰아들이 소식을 듣고 집으로 달려 왔어요.

     "아버지, 저는 매일 열심히 일했지만 저를 위해선 아무 것도 안 해 주

      시면서 재산을 다 없애버린 지로를 위해선 잔치를 벌이십니까?"

      큰아들이 화가 나서 말했어요.

      "얘, 큰애야 너는 언제나 나와 함께 있었고 또 내 것이 다 네 것이

      아니냐. 그런데 지로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 왔단다. 이 기쁜 날 함께  

      즐기자구나.

     

    p.s :  이제 다뜻한 주님안에서 다시 쉬고 싶은데 받아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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