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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희 [yeulim] 쪽지 캡슐

2000-03-05 ㅣ No.2970

  조개 하나가 이웃에 사는 조개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내 속에는 나를 못 견디게 하는 것이 있다고,

 

그건 무겁고 둥글어, 난 힘들어 죽겠어.

 

다른 조개가 자기를 과시하듯 거만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하늘과 바다에 감사할지어다. 미안하지만 내 속은 너무너무 편해.

 

안팎으로 모두 건강하고 완전하다는 조개에게 게가 말했습니다.

 

그래 너는 건강하고 완전하지. 하지만 네 이웃이 참고 있는 고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주를 가슴에 안고 있기 때문이야 하고 말해

 

주었습니다.

 

저는요, 조개와 게가 주고받는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한것은 마음속에

 

진실한 아픔을 앓고 있다는것은 비록 그것이 엄청난 비극과 고통을

 

말한다 할지라도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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