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카티리나가 미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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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숙 [mam] 쪽지 캡슐

2000-07-22 ㅣ No.3336

안녕하셨어요? 정릉 성당의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들.

특히 중고등부 자모회분들과 주일학교 선생님들, 캠프 준비로 얼마나 애를 쓰고 계셔요? 여기 이렇게 멀리 나와 오직 미안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우리 고3 친구들 더위에 공부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겠어요?  그래도 잘 참고 견뎌내고 있겠지요?

 

 이곳은 뉴저지주의 에디슨이라는 마을인데 아주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도시입니다.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하기도 하고 낮에도 무더위는 느끼지 못할 정도여서 그것만으로도 힘들었던 몸에 생기가 도는 듯합니다. 아직 이곳 저곳 다니지는 못했고 그냥 쉬고 있습니다. 이곳에 올 때 몸이 편치 않아 많은 분들을 걱정시켜 드렸는데 다행히 비행기에서도 아주 편안하게 왔고 지금도 조심은 해야할 것 같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하늘이 넓은 곳을 좋아했는데 이곳은 집이 낮아서 하늘이 어디에 가든지 높고 넓어서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비행기에서 이륙해서 멀어지는 서울의 밤 모습을 보며, 끝없이 넓은 미국 땅덩이와 바다 같은 미시간호의 모습을 보며 주님께서는 우리를 어떻게 보실지 생각했고 어찌보면 형체도 보이지 않을 우리 하나하나를 그렇게 지극히 사랑하신다는 생각에 그분 안에 있음이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걱정해주신 신부님, 수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자모회 어머님들 힘내세요. 저도 이곳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돌아가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잘 되지는 않지만 저도 주일학교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우리 고3 친구들 방학을 함께 보내지 못해서 아주 미안합니다. 우선 이 방학이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좋은 계기가 되야합니다. 국사. 공통사회, 국어 등 각 교과서를 시간을 잘 안배하여 하나하나 떼어나가야 합니다. 가장 중요하고. 가장 쉽고. 가장 모범적인 교재가 교과서입니다. 10월 말일까지로 잡아서 필요한 교과목의 양에 따라 적절한 계획을 세우고 꼭 지켜나가십시오. 많이 참으며 그 모든 결과를 주님께 의탁하십시오.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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