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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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성 [theresa9] 쪽지 캡슐

2000-08-16 ㅣ No.1844

  8월 들어서 넘 더워졌어요. 그래서 더 정신이 없네요. 저는 요즘 굉장히 기다려져요. 뭐가 기다려지냐구요? 가을이요. 전 가을이 좋거든요. 어제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언제나 들리던 매미 소리가아니라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아이 좋아라. 귀뚜라미의 생김은 싫지만 우는 소리는 좋거든요. 그리고 이제 곧 가을이 올것이라는 기대로 잠을 못잤어요. 넘 좋아서.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시원한 바람이 불고, 낙엽도 지고... 지난번에 보좌신부님께서 이제 가을이 기다려지신다고 쓰신 글이 넘 좋았구, 저두 같은 생각이예요. 하지만 가끔 가을이 두려워지기도 해요.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 그 해에 내가 한 일들을 되돌아 봐야할 시간이 오는데 그때 내가 이뤄놓은 것이 아무것도 없으면... 그래도 올해는 그렇지는 않을 것 같군요. 올해엔 가을을 풍족한 마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은 이번 가을이 오는 것이 반가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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