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미경언니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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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송희 [kitty2529] 쪽지 캡슐

2000-05-04 ㅣ No.1237

 

좋은시가 있어서 결혼을 앞둔 미경언니에게 . . .

 

사랑의 희망

 

 

 

여태껏 걸어온 길은 폐허였고

앞으로 걸어갈 길 또한 폐허입니다.

그러나 지금부턴

그냥 폐허 위를 걸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젠 꽃도 심고 곡식도 심고

집도 지어 가야 합니다.

나는 그대를 만나고

그대는 나를 만났으니까요.

혼자일 땐 엄두도 못 내었던 폐허를

이젠 아름답고 포근한 장소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마음으론 서로가 서로를 아껴 주고

눈으론 우리의 하나된 꿈을 바라보며

그대와 난

이 폐허를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에겐 좋은 집과 기름진 산과 들

그리고 풍족히 쓰고 남을 재물이 없음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입니다.

그런 것들이 우리에게 있으면

우리가 만나 살아야 하는 의미를

그만큼 잃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이 힘모아

하나하나 만들어 가며 얻는 기쁨

또 서로에 대한 감사함

폐허 위에선 슬픔과 고통도 많지만

그것보다 더 커다란

사랑과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린 꽃을 심고 곡식을 가꾸며

집을 지어 가야 합니다.

이 땅 가장 멋지고 소중한 서로를 위하여

 

p.s 언니 결혼 무지무지 츄카 하고요 ~

    늘 주님의 은총 속에서 행복하게 사세요

    아! 그리고 언니 기도 부탁해요

    내일이 예정일 인데 아직 배가 안 아프네~

    송희 아가 순풍 잘 낳으라고 기도해 주세요

    그럼  . . .

    아! 집들이 할 때 연락주세요

    상민 오빠랑 아가랑 함께 갈께요

    (0173755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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