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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변화의표징4:바위에서 물이 솟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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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칠 [mpark] 쪽지 캡슐

2002-07-02 ㅣ No.2868

바위에서 물이 솟아남 (출애 15,22-24;17,1-7)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를지나가는 도중 내내 하느님과 모세에게 투덜댄다.

목이 말라 죽을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세에게 자기들을 여기서 목말라 죽게 하려고

에집트에서 데리고 나왔냐면서 불평을 터뜨린다...

미라에서 물을 발견하지만 그 물은 써서 마실 수가 없다.

하느님의 명령으로 모세가 나무 한 그루를 물에 던지자 단 물이 된다 (42쪽)...

 

이런 장면도 잠시뿐, 이스라엘 백성은 또 다시 투덜댄다.

하느님은 이제 모세에게 명하시어, 호렙 산의 바위를 지팡이로 치게 하신다.

모세가 그렇게 하자 충분한 물이 바위에서 솟아나 백성들이 마시게 된다(43쪽)...

 

바울로에게 있어 이 바위는 그리스도 자체다:

"그들은 그들을 이끄는 생명을 주는 바위에서 나오는 물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이 바위는 그리스도였습니다"(1 고린 10,4) (43쪽)...

 

그러나 우리는 ... 바위를 내면의 상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바위는 우리 안에 있는 바위와 돌 같은 완고함과 무감각에 대한 상징이다.

지팡이와의 접촉을 통해 하느님은 바위를 흘러넘치는 샘으로 변화시키신다.

우리 안에 있는 완고한 것을 당신의 영으로

신선한 물이 흐르는 강으로 변화시키시는 것이다(43쪽).

 

이러한 표징은 예언자들에 의해 줄곧 되풀이되어 묘사되었다.

여러 번 샘으로 변한 그 바위는 또한 빈번하게 사막과 황무지가 되기도 했다.

하느님은 예언자 이사야에게 이렇게 약속하신다:

"사막에서 물이 터져 나오고, 황무지에 냇물이 흐르리라.

뜨겁게 타오르던 모래 땅은 못이 되고 메마른 곳은 샘터가 되리라" (이사 35,6-7) (44쪽).

 

감정과 욕구를 억압하여 자기 자신을 삶으로부터

점점 잘라내는 사람의 심장은 돌이 될 수 있다.

실행해 볼 수 없었던 공격, 금지된 격정,

억제된 정서 등이 우리 안에서 돌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바위가 되어버린 감정과 대화를 해야만 한다.

그것이 변화할 수 있도록 (45쪽)...

 

하느님은 우리에게 바위를 샘으로, 사막을 오아시스로,

메마른 황야를 물이 솟아나는 강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으로서의 사랑을 베풀어 주셨다(44쪽).

 

 

 참조: 2855번: 변화의 표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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