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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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자 [lea75] 쪽지 캡슐

2001-05-30 ㅣ No.6271

 

당신의 천사

 

 

옛날 하늘나라에 곧 지상으로 내려가게 될 아기가 있었대요.

 

그 아기는 하느님께 물었죠.

 

"하느님께서 절 내일 지상으로 보내실 거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이렇게

작고 무능력한 아기로 태어나서 저보고 어떻게 살라고 그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너를 위한 천사를 한 명 준비해 두었지. 그 천사가 널 돌봐줄 거란다."

 

"하지만 여기서 전 노래하고 웃으며 행복하게 지냈는 걸요."

 

"지상에서는 네 천사가 널 위해 노래하고 미소지어 줄 테니까 넌 천사의

사랑 속에서 행복함을 느끼게 될 거란다."

 

"하지만 전 사람들의 말을 모르는데 그들이 하는 말을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죠?"

 

"네 천사가 세상에서 가장 감미롭고 아름다운 말로 너한테 얘기해 줄 거란다.

그리고 인내심과 사랑으로 네게 말하는 걸 가르쳐 줄거야."

 

"그렇다고 해도 제가 하느님께 말하고 싶을 땐 어떡해요?"

 

"그럼 네 천사가 네 손을 잡고 어떻게 기도하면 되는지 알려 줄 걸."

 

"지상에는 나쁜 사람도 많다던데 그 사람들로부터 저 자신을 어떻게 보호하란 말인가요?"

 

"네 천사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널 보호해 줄 꺼야."

 

"하지만 하느님을 보지 못하게 되면 너무 슬플텐데요..."

 

"네 천사가 나에 대해 얘기해 주고, 나한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줄 거란다.

난 늘 네 곁에 있을 거지만 말야."

 

그 순간 하늘이 평온해지면서 벌써 지상에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어요.

 

"하느님, 제가 지금 떠나야 한다면 제 천사 이름이라도 좀 알려 주시겠어요?"

 

"네 천사를 넌 ’엄마’라고 부르게 될 거란다..."

 

 

 

그다지 덥지도 않고 좋군요.. 시원해서....

어젠 참 망망대해에 혼자 동떨어져있는, 친구도 선배도 주위사람 모두가 결국은 남이라는 걸, 나 홀로 가야한다는 걸 자꾸만 자꾸만 느끼게 하는 날이였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니까 희망이 몽글몽글 솟아나더군요...

모두들 기분좋은 죙일 웃는 하루가 되시길....

 

 

엄마에게 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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