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생각하면서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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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열 [m4jon] 쪽지 캡슐

2001-11-05 ㅣ No.7967

우리는 한국사람이라서 우리말을 참으로 쉽게 편하게 아무 불편없이 사용한다.

그러나 자칫 외국인도 아는 말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 성당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잘못 사용되는 말이 하나 있다.

"우리"와 "저희"이다.

우리 화양동 성당 울타리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우리 성당신자들이다.

간혹, 지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그들과는 별로 대화할 일이 없으니 별개의 문제이고

우리는 "우리"라는 말을 쓸때 자신을 낮추어서 "저희"라는 말로 사용한다.

어릴적부터 존칭을 사용해야한다고 배웠기 때문에 아주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서 쓰게 된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이 실수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한민국 사람들 앞에서 국정연설을 하는데

"저희 나라의 발전...어쩌구 저쩌구..."한다면

이 나라가 대통령 개인이나 집안의 나라가 돼 버리고 그 나라를 낮추어 말하는 것이 된다.

마찬 가지로, 우리 성당에서 우리 성당 가족들앞에서 말을 하는데

"저희 성당..."식으로 말을 하면 이 성당이 그 말한 사람의 개인 성당이거나, 그 집안이나 일부의 성당이 되고 이 성당전체를 낮추는 경우가 된다.

이렇게 내가 소속된 단체안에서 그 단체를 지칭할때는 "저희"가 아니고 "우리"를 사용함이 옳다.

어른들의 잘못된 언어 습관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됨을 상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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