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사람 사는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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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범 [seead] 쪽지 캡슐

2001-01-31 ㅣ No.1712

 

 

 

 

     심리학에서는 사람을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고 하는데, 단순하고 반복되는 일임에도 큰 불평 없이 일을 잘하는 사람들을 외재적형,-  반대로 그렇치 못한 사람들을 내재적형으로 구분한다고 한다.

 

     오늘날 유독히 유행하는 언어들을 말해보라고 하면 나는 서슴치 않고 이렇게 말하고 싶다. 벤처, 첨단, 지식, 정보화, 시스템. . . . 등.  사실 우리들은 상당히 오래 전에도 그와같은 성격의 언어들을 접했을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그런 내용을 우리들이 모르고 있을 뿐이다. 허지만 요즘엔 정신 차리기 힘들 정도로 그런 말들이 이 지구상에 홍수를 이루고 있다.

 

     지금의 우리들은 모든것이 지식 중심적인 사회로 변하고 있는 세상을 살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활을 지향하고 있으며, 어렵지만 그쪽을 향하여 변화해야 한다고 말들을 하고 있다. 소위 그렇게 내재적 삶을 사는 사람들의 역할을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으나,  이면의 세계를 묵묵히 사는 삶의 유형 또한 소중하고 존중되어야 한다.

 

     매일 같이 새벽길을 청소하시는 미화원 아저씨들을 보면 숙연하게도 고개가 숙여질 때가 있다. 지식이나 정보나 첨단이니 하는 유행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 세상의 그 어떤 훌륭한 가르침 보다도 신선하게 다가오는 존경이, 사뭇 피곤에 지친 나에게   새로운 의욕을 줄때가 있다.

 

     그렇다.  비록 사람이 사는 형태가 두 개면 어떻고 세 개면 어떻냐, 그것이 중요할 것 갖지는 않다. 내재적이던 왜재적이던 그것도 중요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떠들고 있는 세상과 상관 없이 사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도 신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구,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금년엔 좀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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