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성당 게시판

[엽기적인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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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욱 [simsimhea] 쪽지 캡슐

2000-07-31 ㅣ No.906

이 이야기는 시골에 계시는 어느 할아버지가 격으신 실화다.....

 

할아버지는 자식이 없으셨다.

 

할머니 마저 먼저 보내시고.. 홀로 적적하게.... 농사일을 하셨다...

 

어느날.. 몰골이 비참 하기까지한 늙은 개 한마리가...

할아버지 집앞에.. 쓰러져 있었다.

누군가에게... 죽움의 직전 까지.. 당한 모양이었다.

 

할아버지는 그 개를 거두었다.... 얼마후 그 늙은 개는 다시 옛모습을..

찾았다.

 

그러나, 먹이는 많이먹으면서.. 하는 일은 없었다. 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그래도 개를 보살피기로 마음 먹었다.

 

할아버지는 아침일찍 일어나셔서 아침밥을 하시고... 점심 상 을 준비해 놓고

농사일을 나가신다...

 

늘 그랬듯이.....

 

어느날 집에 와 보니... 누군가 점심 상을 깨끗이 먹어치웠다...

처음엔... 누가 배고파서 그랬겠지.... 라고 생각 하셨지만....

계속 되는 장난?? 에 그만 화가 몹시 나셨다.

 

다음날 할아버지는 농사 일을 나가셨다...

그리곤.... 숨어서 점심 상 을 지켜 보셨다.....

 

1시간후... 아무렇지도 않은듯.. 늙은 개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준비한 점심 을.. 먹는것이 아닌가....

할아버지는 화가나서 막대기로 그 개를 때려주었다...

 

개는 길게.. 울며 도망을 쳤고... 그 후로..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할아버지는 개를 잊으셨다....

 

할아버지는 점심을 드신후 언제나 그늘아래에서.. 낮잠을 주무셨다.

 

언제부터인지... 할아버지가 잠에 곤 하게 드실즈음... 뭔가가 할아버지

주위를 돌아 다니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귀찮아서... 그냥 주무셨지만.. 매일 반복되는 궁굼함에...

 

하루는 할아버지가 자는척.... 눈을 감고 있었다... 얼마후 그 뭔가가...

할아버지 주위를 맴도는 것이었다...

 

살며시 눈을뜬 할아버지는 놀라고 말았다... 그때 그 늙은 개가 새끼줄을

물고와서.. 할아버지가 누운 발 끝에서 머리까지 늘어 뜨리고는..

다시 그 새끼줄을 물고 어디론가 가는것이었다.

 

할아버지는 조심스레... 그 개의 뒤를 따라갔다.

 

개는 인적이 뜸한 산속으로.. 들어갔다...

 

어느덧... 그늘이 짖게 진 산아래에 멈춰 서서는 그 새끼줄을.. 늘어뜨려

놓는 것이었다.

 

그곳엔 이미 반쯤 파여진... 구덩이가 있었고... 그 개는 새끼줄 길이만큼

구덩이를 파는 것이었다... 마치.. 사람이 파는것 처럼... 정교했다....

 

 

 

 

 

 

 

 

결국 그 늙은개는 할아버지 마을 청년 들에게 죽임을 당했고....

불 태워졌다.......

 

 

그 구덩이는 과연.... 할아버지를 매장 하려고 판 것일까????

 

개는 늙으면.. 여우가 된다고.. 어느 노인분이 말씀하셨다......

인간과 가장 친하다는 그.... 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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