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어느 고 3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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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진 [astaroth] 쪽지 캡슐

2001-11-06 ㅣ No.4556

벌써 내일이면 수능을 치루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내가 언제 이만큼 컸는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과연 내가 이 중요한 시험을 잘 치룰 수 있는지.....

의문이 갈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혼자 있을 때,

난 아직 멀었어..

라고 되새길 때도 있습니다.

확실히 난 아직 멀었죠.

 

 

때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어른이 되는 것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두렵습니다.

난 언제까지나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데 말입니다.

 

 

말 그대로 엊그제가 고교 입학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벌써 제가 이런 자리까지 오게 되었군요.

아직도 두렵고 온 몸이 떨립니다.

즐거웠던 기억이 지나갑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나를 격려하는 사람들......

내게 소중한 사람들.....

나를 소중하게 여겨주는 사람들......

 

 

두렵습니다, 두렵습니다.

하지만 난 그들을 위해 일어나겠습니다.

 

 

사랑합니다......모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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