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어느 고 3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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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내일이면 수능을 치루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내가 언제 이만큼 컸는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과연 내가 이 중요한 시험을 잘 치룰 수 있는지..... 의문이 갈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혼자 있을 때, 난 아직 멀었어.. 라고 되새길 때도 있습니다. 확실히 난 아직 멀었죠.
때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어른이 되는 것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두렵습니다. 난 언제까지나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데 말입니다.
말 그대로 엊그제가 고교 입학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벌써 제가 이런 자리까지 오게 되었군요. 아직도 두렵고 온 몸이 떨립니다. 즐거웠던 기억이 지나갑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나를 격려하는 사람들...... 내게 소중한 사람들..... 나를 소중하게 여겨주는 사람들......
두렵습니다, 두렵습니다. 하지만 난 그들을 위해 일어나겠습니다.
사랑합니다......모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