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주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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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이미 알고 계십니다. 이른 아침 화살기도로 아침기도를 대신할 때 당신은 나를 보며 웃으시고 졸음이 밀려오는 오후 삼종기도 또한 화살기도로 대신할 때 당신은 내게 남은 하루를 보낼 힘을 주십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이미 알고 계십니다. 바쁜 일과속에 파묻혀 잠시 당신을 잊어버릴 때에도 당신은 나를 기다려 주시고 잠시 지친 몸으로 쉬려 할 때도 당신은 다시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게 힘을 주십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이미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당신이 날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나는 알지 못합니다. 그래도 언젠간 깨달을 수 있겠죠. 나 또한 당신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겠죠. 비록 그날이 당신께서 나를 아무꺼리낌없이 당신의 도구로 쓰는 그런 날이 아닌 당신을 저버린 혹은 당신께서 나를 지켜보시던 그곳에서 당신을 만난날이라 하더라도 당신은 날 너그럽게 보시며 웃음지으실 것입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이미 알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더욱 당신을 사랑하며 당신이 편히 쓰실 도구가 되겠나이다.
P.S :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이미 알고 계십니다. 이젠 저 또한 당신의 사랑을 느끼고 있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