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창경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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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3-07-19 ㅣ No.5131

 

雨奇晴好 (우기청호)

 

비가와도 좋고 맑아도 좋고.....

 

나이 들어 하는 여행은 날씨 탓을 할 수 없는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은 고궁 나들이를 했습니다.

 

한 알의 밀 알이 양지바른 곳이나 척박한 땅의 들판에 떨어져 열매를맺게 된는데

 

저는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 삶의 터전을 가꾸며 뿌리 내리게 된걸 감사하며 사는

 

이유 중에 하나 인 것은 산과 또 많은 유형 문화재를 접할 기회가 많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특히 비 내리는 고궁은 정말 침묵을 배우고 선조들의 음성까지 들을 수 있는

 

착각까지 들게 합니다.

오후가 시작되는 시간에 대학로 마로니 공원에 잠시 들러 젊은이들과 함께 어울려

 

점심을 먹고 서울대학 병원을 지나 창경궁에 도착을 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마침 금, 토, 일에 자원봉사를 한다는 길라잡이 할아버지가 우릴 점? 찍어 남편과

 

나는 개인지도를 받으며 창경궁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복 많은 여편네는 어쩌구 하는 속담이 있던데 나는 진짜 어딜 가나 복이 있구나

 

하는 감사하는 생각이 .....

 

지붕 위에 있는 상이 서유기에서 나오는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쥐...이렇게 잡상이 있는데 지붕 위에 이런 것이 없는걸 보고

 

어처구니 없다는 말을 한다고 합니다.

 

그 말이 유래되어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과 행랑이 줄을 이어 서있는데 그것을 보고

 

줄행랑이란 말도 탄생 되었다고 하니...

 

남을 존중하는 마음, 남한 테 겸손한 마음을 이르는 말. 겸양지덕(謙讓之德) 창경궁

 

의 문은 안으로 열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인들이 사는 구중궁궐로 들어가는 문은 들어오는 이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

 

바깥에서 문을 여는 방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성종 대왕때 어머니 인수대비의 회갑연을 열었는데 그 시절에 窮民(궁민)을 위해

 

하사품이 내려졌는데 그때 당시의 4대 궁민은 과부, 홀아비, 고아, 그리고 버려져야

 

할 사람 (饑民):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이 동네에 흘러 들어와 동네 사람으로부터

 

보호를 받다 병들고 움직이지못하면 차마 버리는 일을 할 수 없어 두고 보는 사람

 

이렇게 4 종류의 사람이 그 시대엔 4대 궁민이라 했다고 하더군요.

 

행사 때마다 연회장 노릇을 한 명정전의 해와 달과 다섯 개의 산이

 

그려진 일월봉명도 병풍 오랜 세월을 견뎌 온 꽃 창살....

 

이젠 맥이 끈겨져 문화제보호단체에서도 고민한다는 단청유액과 칠하는 분.

 

언젠가 독일에서 수입을 해서 칠을 했다는 단청은 빛을 발하지 흡수하는 역할을

 

하지 못해 은은함과 절제 숨은 빛의 예전 단청 맛이 아니라

 

푸근함 보다는 개인적으로는 냉정함? 이 보여지는 것 같았습니다.

 

머리가 좋았고 어디서든 당신의 흔적을 남기길 좋아했고 독서량이

 

방대했던 영조 대왕이 책을 읽으며 기거했다는 숭문당.

 

사도 세자가 뒤지 속에서 숨졌던 장소,

 

인현 왕후를 위해 남 몰래 기원을 드린 무수리 출신 숙빈 최씨 마침 숙종 임금은

 

아내였던 인현왕후 일로 맘 달래려고 산책을 하다 최씨와 함께 하니 후손이

 

영조의 탄생했다는 곳

 

영조는 그런 출신 성분으로 무척 노력을 하는 학구파? 탕평책을 펴고

 

유능한 임금이였으니 그 아들 사도세자에게 어찌 지나친 관심이 없었을까 ....

 

아버지의 지나친 기대와 관심 속에 사도세자는 중압감으로 기이한 행실을 하는 정신

 

이상이 될 정도였고 그래서 외할아버지의 제안으로 뒤주에서 죽음을 맞게 되었고

 

그 아내 혜경궁 홍씨는 한중록을 쓴 주인공......

 

인조 대왕의 청나라에게 치욕적인 무릎을 꿇었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다시 입력시키

 

고 여러 사화를 듣고 성종의 태실비도 보고 종묘를 돌아 한 나절 사백년 역사를

 

수박 겉 핣기 식으로 보고 알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 온 하루

 

창경궁이 아니라 창경원의 추억은 국민학교 소풍을 간 곳이었고 춘당지에 팔각정이

 

있었고 하늘엔 색색의 꼬마전등이 있었으며 호수에는

 

작은 조각배를 탈 수 있었다는 그리고 발이 아프게 넓은 곳이였었다는

 

희미한 기억이 저편에 있는 장소.

 

다시금 우기호청 날씨와 관계없이 다시 찾아 다시 예전에 그곳에 살았던 이들을

 

다시 불러 대화 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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