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신부님... |
---|
일찍 든 잠을 설치고 깨어보니 이 새벽에 새삼 김수환 신부님께서 돌아가심이 가슴아픔으로 아려왔습니다. 그 동안 냉담해오며 수많은 사람을 미워하고 저주하고 또한 괴롭혀 오고 저 자신을 학대한 제가 이렇게 추기경님의 서거에 더욱더 슬퍼지는 이유는 아마 추기경 님의 사랑이, 그 낮은 곳까지 내려와 젖을물리신 파티마 성모님의 사랑처럼 저에게도 뻗어왔음을 느끼며 살아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상에 더없이 사랑을 실천하고 돌아가신 신부님... 부디 편안히 쉬시길 ... 그리고 저 또한 이제 그 사랑을 말미암아 하느님 곁으로 돌아가기위해 걸어가겠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