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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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ggda] 쪽지 캡슐

2000-12-15 ㅣ No.2015

    어느 가난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   그들은 학교에 다니질 못하여

>   두 사람 모두 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었습니다.

>   그러던 어느날..

>   남편이 어떤 잘못을 하여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   그래서 아내는 아이를 데리고 여러 곳을 떠돌며

>   남의 일을 해주며 힘들게 살아가야 했습니다.

>   감옥에서 남편은 아내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했습니다.

>   그래서 한 사람을 붙잡고

>   아내에게 보낼 편지를 부탁했습니다.

>   

>   "사랑한다고 써주게" 남편이 말했습니다.

>   

>   "그건 이미 썼어" 다른 죄수가 말했습니다.

>   

>   하지만 남편은 다시 사랑한다고 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   편지를 써주던 죄수는

>   이제 그만 다른 내용을 쓰자고 합니다.

>   

>   "사랑한다는 말은 이미 썼다니까.."

>   

>   "그 편지지 3장 모두를

>   사랑한다는 말로 채워달라는 말일세"

>   

>   남편을 설득하기에 지친 죄수는 그냥 남편의 부탁대로

>   편지지 3장 모두를 사랑한다는 말로 채워주었습니다.

>   

>   편지는 한참만에야 아내의 손에 닿았습니다.

>   하지만 아내역시 글을 읽을 수 없었기 때문에

>   무엇인가 3장 가득 채워져 있는 편지지를 들고

>   같이 일하는 여자에게

>   편지를 읽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   

>   편지지 3장을 빠르게 넘겨본 그 여자는

>   아내에게 편지를 다시 건네주며 말했습니다.

>   

>   "세 장 모두 사랑한다고 써 있네요"

>   

>   그렇게 말한 여자는 그만 자리를 뜨려 했습니다.

>   그러자 아내는 다시 한 번 부탁합니다.

>   

>   "이 편지지 세 장 모두를 처음부터 읽어주세요"

>   

>   여자는 편지를 읽기 시작합니다.

>   

>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  사랑합니다... 사랑합......"

 

 

 

벌써 금요일이네요.

역시 연말이라 시간이 너무 잘가는것 같아요..

주말 다들 잘 보내시고 주일날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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