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하고2일만 기다려라.요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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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순 [eq99] 쪽지 캡슐

2002-09-05 ㅣ No.2698

일기-7-

 

"비켜!"  "흥!"    담과 롬이 싸울 때 제일 먼저 나오는 소리... 각자 방을 주었것만 늘 롬은 언니 책상에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담은 동생 책상에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가끔씩 사단이 난다. "왜 내 책상에 와서 엉망을 만들고 있는 거야!" "언니도 그랬잖아?" 새롬인 한치도 안 지다가 "콕" 하고 얻어맞는다 그러다 울고불고...

보다 못해  내가 엉망인 책상을 정리하는 날이면 둘이 동시다발로 뛰어와

 "엄마!" 책상 정리하지 말라고 했지? 영어단어장 어딨어!  엄마 내 식권은?               한문 노트는!"  

 

"요것들이 정말!."     내 커진 눈을 보고 각자 방으로 튀어 들어갔다.

 

오늘은  자기 침대 나두고 언니가 자는 침대 바로 밑에다 이불을 일부러 깔고 자는 롬이가 언니 발에 밟혔다. . 방이 좁은데 거기에다 이불을 폈으니 일어나다 밟힐 수밖에 도리가 없는데도 롬은 그 짓을 계속한다. 뭔 심본지...   아침부터 서로 흰자위만 보이고 각자의 일터로 갔다.

*****          *****

"엄마, 그래도 학교선 아이들이 다 날 좋아해"

 " 바가지가 밖에선 안샌다디?"

 

'니네들 60하고2일만 기다려라. 엄마 차례다.' 벼르고 있는 지도 모르고 까부는 내 딸들...

아직도 상황을 파악 못하는 우리 집 큰 딸 소담

"엄마 양말 신켜 줘잉!" "책가방!" "엘리베이터는 눌렀쪄!"

'기다려라. 60일 하고 2일만....   엄마가 간다.....

                                         jan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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