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제3처예수,대사제들과의회원로들의해심문받으심을묵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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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pius12] 쪽지 캡슐

2001-04-01 ㅣ No.1163

○그리스도여, 당신은 존엄한 십자가와 영광스러운 부활로 우리를 구해주셨습니다.

 

●당신과 함께 묻히고 당신과 함께 부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대사제관들과 온 의회는 예수를 죽이려고 그분에게 불리한 증언을 찾았으나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러자 대제관이 한가운데에 일어서서 예수께 묻기를 "당신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소?"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잠자코 계시며 아무런 대답도 하시지 않았다.

다시 대제관은 예수께 "당신이 찬양받으실 분의 아들 그리스도요?"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그)입니다. 여러분은 인자가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또한 하늘의 구름과 함께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자 대제관이 자기 속옷을 찢으며 말했다.

"이제 우리에게 증인들이 무슨 필요가 있겠소? 여러분은 저 신성모독의 (말을)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여기십니까?" 이에 모두 그분이 죽을 죄를 지었다고 단죄하였다.(마르코 14,55.6-64)

 

묵언! 말이 모두 침묵이 된 예수! 묵언을 깨시며 진실을 밝히시는 예수의 모습과 침묵이 흐른 뒤 웅성거리는 의회의 분위기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는가? 진실을 눈앞에 보면서도 그것을 모르는체 추악한 분노로 속옷을 찢는 대사제의 어리석음. 주님께서는 예언자 요엘을 통해 옷만 찢지 말고 심장을 찢으라고 하시지 않았던가!

 

예수께서 밝히시는 진리의 빛 앞에 찢어진 옷이 거짓을 가리울 수 있겠는가? 그런데, 사람들이 대사제의 찢어진 옷은 보면서 그의 거짓을 보지 못한다. 진리의 빛에 사람들은 눈이 멀은 것일까?

가만이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을 돌아보자. 우리가 누군가에게 단죄의 옷을 찢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면, 그것이 어디에서 오는가? 내가 찢은 옷속에 나의 편견과 무지가 슬며시 드러나고 있지는 않은지?

 

주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내 맘속에 주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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