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헌화회,성모회 성지 순례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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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남 [theresa99] 쪽지 캡슐

2001-10-25 ㅣ No.2429

†찬미예수님

 

10월24일(수) 헌화회,성모회 그외 성가대 자모회 몇 분들과 전주에 있는 치명자산 성지,초남이 성지,천호 성지를 다녀왔습니다.

 

07:00시 성당에서 출발하여 11:30분 경에 치명자산 성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치명자산 성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합니다.  

이 산은 옛부터 승암산(중바위산)이라 불렸는데 산정에 천주교 순교자들이 묻힌 이후로는 치명자산 혹은 루갈다산으로 더 많이 불려지고 있다.

이곳에는 1784(정조8년)년 세례를 받아 호남에 처음 복음을 전하고 선교사 영입과 서양 선진 문화 수용을 하다가  국사범으로 처형된 유항검(아우구스티노)과 그의 처 신희, 동정부부로 순교한 큰아들 유중철(요한)과 며느리 이순이(루갈다)둘째아들 ,제수,조카 일곱분이 하나의 유택에 모셔져 있다.   

이 분들은 1801년(순조1년)신유박해때 4개월여에 걸쳐,전주 남문밖에서 처형되어 멸족 되었다. 그후 1914년 4월19일 전동 성당 보두네 신부와 신도들이 이 산정에 모셨다.

선인들이 해발 300미터의 산정에 님들을 모신 뜻은 세계 교회가 `진주 중의 진주`라고 찬탄하는 동정 부부 순교자의 순결한 신심과 고매한 덕행,그리고 숭고한 순교정신을 높이 기리기 위함이었다.  

 

입구에서 부터 산 정상까지 숲속 소나무들과,꽃길 중턱에는 교구 성직자 묘역이 있었습니다.

해발 300미터 산 정상 바위 벼랑에 세워진 아담하게 생긴 성당,그 내부에는 화강암,모자이크 벽화로 아늑하고 깨끗함을 느꼈습니다.

동정부부묘 위에 천연기암`예수 마리아`라는 바위가 있는데, 정면에선 게쎄마니 예수님이요 후면에선 성모님의 모습이었습니다. 성모님께서 내려다 보시고 계신곳은 전주시내를 바라보고 계시는 듯 하였습니다. 아마 전주 사람들은 성모님의 은총을 담뿍 받고 계실 겁니다.내려 올때는 골고타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면서 가파른 산길을 내려왔습니다.

 

12:30분경 다들 아침밥을 먹지 않은 상태라 전주 시내에서 비빕밥을 맛나게 먹고 초남이 성지를 향하였습니다.

 

초남이 성지는 유중철(요한)과 며느리 이순이(루갈다)가 치명하기 전 4년 동안 부부 동정을 지킨 생가 터 이기도 합니다.  2001년은 이들의 순교 200주년을 맞는 해 이어서 10월20일(토)주교님께서 오셔서 미사를 집전 하셨답니다.

저희가 도착 했을때 마침  마산지구 사무장님들이 오셔서 함께 미사를 보고, 거기에서 그들 부부의 빛난 일생과 순교기를 적은 책(피묻은 쌍백합) 한 권을 사 갖고 왔습니다.

 

집에 와서 이 책을 읽은 후에 치명자산 성지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강해 지금도 순진하고 정결한 그들 부부에 대한 여운이 남아 있어 우울한 이 가을에  이번 성지 순례로 인하여 흐트러진 제 생활에 커다란 활력과 생기를 제 가슴에 가득 담았습니다.

 

p.s: 원장수녀님, 성모회 회장님, 헌화회 회장님 그외 여러분들 많이 수고하셨습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날 사회자 자매님을 신수동 성당 오락부장으로 모셨으면 어떨까요.....^^

       

                                          .... 정말 보람된 성지 순례였습니다. 헌화회 허경남(데레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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