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제주에서 건너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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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선 [hahaham] 쪽지 캡슐

2001-03-04 ㅣ No.1662

안녕하십니까. 입대후 제주에서 글 올리는 함영선입니다.

그 동안 신교대와 경찰 학교를 거쳐 여기저기 계속 돌다가 자대배치 받은후

한달이 지나서 첫 외출을 나온터라 겜방에 앉아 있습니다.

제주 겜방도 설과 다를것이 없네염

전 국방의 의무를 다 하려고 군에 입대했다가 어의 없게도 전투경찰로 착출되고

황당무게하게도 제주도로 와서 제주 해안경비단에서 근무하고 있답니다.

폭풍이 몰아쳐도 총 메구 바다를 지키는...

이 곳에 와 생활해보니 그 곳에 있을때의 모든것이 무지무지 후회됩니다.

왜 그랬는지 그것밖에 할 수 없었는지.. 일일히 말 하기 힘들지만

참 제 자신이 미워집니다. 이제서야 그걸 깨달은 것이 너무나도 늦은듯 싶습니다.

갑자기 탕자가 부러워집니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가자 참으로 따뜻하게

받아주고 용서해주는 누군가가 있었는데..... 전 그럴것 같지가 않군요.

그리고 마음대로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갓 수도 없구...  하지만 언젠가는 돌아갈수

있겠지요? 그리 믿고 살고 싶습니다. 2년2개월 후...

먼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군요...

암튼 다들 잘 지내시구~

그럼 다음에 다시 글 올려 드리겠습니다. 아마 두주후에 다시 외출 나와야 올릴수 있겠군요..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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