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사제를 위한(?) 두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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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8 ㅣ No.4077

6월24일 대구대교구에선 스물두분의 새신부님이 탄생하셨거던요.

그날의 가슴 뭉클한 감동이 지금도 느껴집니다.

우리들은 은총이라 말하지만, 가족에겐 또다른 의미가 있어 부모님과 껴안고 흐느끼는

신부님의 뒷모습에서 많은 연민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스물두분 신부님들. 부디 성인 신부 되소서.

 

저희 본당에서도 두분이 서품 받으셨는데, 첫미사 봉헌때 선배 신부님의 강론이 무척

인상적이라 소개합니다..

 

사제는 두가지를 먹고 산다.

하나는 신자들의 기도고 또 하나는 욕이다.

기도가 수반되지 않은 욕은 사제를 가끔씩 절망에 빠뜨리기도 하지만, 당당히 질책하면서

꾸준히 사제를 위한 기도를 하는 신자들 앞에선 오히려 작아짐을 느낀다.

 

사제에겐 두번의 박수만 쳐라.

한번은 서품식때, 또 한번은 선종후 장례미사때.

서품식때 치는 박수는 "주님의 종"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다는 뜻이고,

장례미사중 치는 박수는, 검은 수단 입고 그동안 사제 직분을 올바로 수행했음에 대한

칭찬의 박수.

 

쉬우면서도 많은것을 생각케하는 강론이었습니다.

우리가 신자된 도리로 어떻게 하는것이 사제를 위한것인가?

영명축일이나 은경축일등 행사때 드리는 수많은 꽃다발은 분명 아닐것입니다.

사제로써 온전히 살아 가실수 있도록, 묵묵히 지켜보고 기도해 드림이 가장 좋은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천 황금동 성당  장루시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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